‘3-3 난타전’ 인천-대전과 달리 K리그는 웃었다
입력 : 2023.03.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박주성 기자= 경기 끝까지 난타전이 계속 됐다. 양 팀 팬들은 마음을 졸였지만 이를 지켜본 축구 팬들은 즐거운 경기였다.

인천유나이티드와 대전하나시티즌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졌지만 K리그 팬들 혹은 그 너머 축구 팬들은 즐거운 90분을 보냈다.

경기는 상당히 치열했다. 선제골은 전반 7분 인천에서 나왔다. 골키퍼의 실수를 이명주가 득점으로 만들었다. 그러자 전반 19분 티아고가 동점골을 넣었다. 경기는 순식간에 원점으로 돌아왔다.이후 후반 21분 김인균의 역전골이 터졌다. 그러나 후반 31분 에르난데스의 동점골이 나왔다. 경기는 또 다시 원점, 두 팀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후반 35분 음포쿠의 재역전골이 터지며 인천이 승리를 눈앞에 뒀다. 대전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마침내 후반 43분 김인균의 극적인 동점골이 비디오 판독을 거쳐 인정되며 경기는 3-3이 됐다. 남은 시간 두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으나 주심의 휘슬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그렇게 두 팀은 승점 1점씩 가져갔다.

이번 경기에는 무려 10,011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축구 팬들은 봄의 문턱에서 산뜻한 잔디 내음을 맡고 경기를 즐기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했다. 물론 인천의 홈 개막전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이 인천 팬들이었지만 대전 팬들도 적지 않았다. 그렇게 수많은 축구 팬들은 자신의 팀의 승리를 기대하며 봤다.

이들의 기대와 달리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난타전 끝 무승부는 분명 아쉬운 결과다. 특히 인천은 슈팅 22개, 유효슈팅 17개를 기록했지만 3골에 그쳤다. 경기장을 찾은 양 팀 팬들은 웃을 수 없었지만 분명 축구 팬들 그리고 K리그 팬들에게는 즐거운 경기였다. 두 팀은 물러서지 않고 시종일관 상대의 골문을 노렸고, 흥미로운 경기를 완성했다.

코로나19가 힘을 잃은 후 첫 시즌, K리그는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라운드 6경기에 총 10만 1,632명이 경기장을 찾았는데 이는 승강제 도입 후 최다 관중이다. 일각에서는 프로야구 개막전 짧은 달콤함이라고 평가절하하고 있지만 분명 K리그는 좋은 출발을 했다. 축구 팬 입장에서는 이 달콤함이 쌀쌀한 바람이 부는 초 겨울까지 계속되기를 바랄 뿐이다.

인천과 대전이 보여준 화끈한 난타전은 K리그도 충분히 재미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많은 팀들이 화끈한 축구로 눈을 즐겁게 하는 축구를 하길 응원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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