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위기와 시련 속에도 하나로 뭉쳐진 마음. 이보다 더 강한 힘이 있을까. 바로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이야기다.
제주의 2023시즌 전망은 밝았다. 올 시즌 목표인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연제운, 김승섭, 유리, 이기혁, 김형근, 헤이스, 임채민, 이주용 등 수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주장 최영준을 비롯해 구자철, 김동준, 정운, 안현범 등 주축 선수들까지 건재했던 제주는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4강팀 중 하나로 많이 지목됐을 정도로 느낌표가 달렸다.
하지만 첫 여정부터 느낌표는 물음표로 바뀌기 시작했다. 제주는 2월 26일 수원FC와의 홈 개막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과도 아쉬웠지만 출혈이 컸다. 후반 6분 대체 불가 핵심 선수인 최영준이 치명적인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주민규 대체자로 야심차게 영입했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유리는 후반 8분 페널티킥 찬스에서 데뷔골을 노렸지만 실축을 범했다.
예상치 못한 부상 암초와 골대 불운. 자칫하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제주는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뭉쳤다. 구단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각종 영상을 지켜보면 그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남기일 감독과 레전드 구자철은 경기 후 라커룸 비하인드캠에서 '원팀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걸 제대로 보여줬다.
남기일 감독은 실축한 유리에게 "괜찮아, 유리, 고개 들어. 오늘 첫 경기였어. 경기 지지 않았고 한 단계씩 스텝을 밟아 나가자고"라며 위로의 악수를 건냈다. 구자철 역시 "유리가 미안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다음에 또 잘못하면 계속 미안해 할거야? K리그 데뷔 축하한다"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부상 변수로 경기를 뛰지 못했던 헤이스도 위로했다. 헤이스는 경기 전날까지 베스트 멤버에 포함됐지만 남기일 감독은 고심 끝에 교체 명단에 넣었다. 남기일 감독은 "계속된 부상으로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끝나고 헤이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라고 사과했다. 이에 헤이스는 "팀이 더 중요하다. 감독님의 결정을 존중한다"라고 오히려 남기일 감독을 위로했다.
이러한 긍정과 믿음의 힘은 불운을 행운으로 돌려세웠다. 유리는 3월 4일 대구 원정(1-1 무)에서 전반 32분 상대 수비수 조진우의 볼 처리 미숙을 틈타 볼을 가로챈 뒤 문전 쇄도하는 헤이스를 향해 침착한 패스를 연결하며 선제골을 도왔다. 경기 후 남기일 감독은 "골을 합작한 유리와 헤이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최영준의 부상 공백은 선수단과 팬들이 하나로 뭉쳐 메웠다. 특히 제주 팬들은 직접 제작한 최영준 응원 걸개와 유니폼을 원정 응원석에 배치하며 최영준의 쾌차를 기원했다. 특히 응원 걸개에는 대구 원정경기를 찾은 팬들이 자필로 직접 응원 편지글을 남기며 커다란 감동을 안겨줬다. 경기 후 선수들도 동참했다.
특히 부주장 안현범은 경기 후 구단 SNS에 공개된 '모두가 그리워하는 그 이름' 동영상에서 원정팬과 응원걸개를 배경 삼아 최영준 유니폼을 들고 위로 세리머니를 펼쳤다. 안현범은 "위기와 시련이 있었지만 감독님의 진심어린 소통으로 중심으로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비록 2무이지만 힘들 때 더욱 뭉치는 제주에게는 곧 이길 힘의 원천이 있다"라고 말했다.
“전체는 하나를 위해, 하나는 전체를 위해.” 프랑스 소설가 뒤마의 ‘삼총사’에서 달타냥과 삼총사가 외치는 구호다. 무리 전체는 구성원 하나하나의 안위를 챙기고, 구성원 각자는 전체를 위해 헌신한다는 뜻이다. '제주는 하나다'라는 팀 구호를 외치는 지금의 제주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표현이다.
남기일 감독은 "시즌 초반 우리가 겪은 아픔과 시련은 모두가 함께 진심을 더하는 '위(WE)로'로 이겨내고 있다. 점점 팀이 단단해지는 걸 느낀다. 최영준도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제주가 K리그 정상에 서는 그 날까지 선수들의 외침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제주는 하나다!"라고 자신의 주먹을 불끈 쥐었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SNS 영상 캡처
제주의 2023시즌 전망은 밝았다. 올 시즌 목표인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연제운, 김승섭, 유리, 이기혁, 김형근, 헤이스, 임채민, 이주용 등 수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주장 최영준을 비롯해 구자철, 김동준, 정운, 안현범 등 주축 선수들까지 건재했던 제주는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4강팀 중 하나로 많이 지목됐을 정도로 느낌표가 달렸다.
하지만 첫 여정부터 느낌표는 물음표로 바뀌기 시작했다. 제주는 2월 26일 수원FC와의 홈 개막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과도 아쉬웠지만 출혈이 컸다. 후반 6분 대체 불가 핵심 선수인 최영준이 치명적인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주민규 대체자로 야심차게 영입했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유리는 후반 8분 페널티킥 찬스에서 데뷔골을 노렸지만 실축을 범했다.
예상치 못한 부상 암초와 골대 불운. 자칫하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제주는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뭉쳤다. 구단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각종 영상을 지켜보면 그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남기일 감독과 레전드 구자철은 경기 후 라커룸 비하인드캠에서 '원팀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걸 제대로 보여줬다.
남기일 감독은 실축한 유리에게 "괜찮아, 유리, 고개 들어. 오늘 첫 경기였어. 경기 지지 않았고 한 단계씩 스텝을 밟아 나가자고"라며 위로의 악수를 건냈다. 구자철 역시 "유리가 미안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다음에 또 잘못하면 계속 미안해 할거야? K리그 데뷔 축하한다"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부상 변수로 경기를 뛰지 못했던 헤이스도 위로했다. 헤이스는 경기 전날까지 베스트 멤버에 포함됐지만 남기일 감독은 고심 끝에 교체 명단에 넣었다. 남기일 감독은 "계속된 부상으로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끝나고 헤이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라고 사과했다. 이에 헤이스는 "팀이 더 중요하다. 감독님의 결정을 존중한다"라고 오히려 남기일 감독을 위로했다.
이러한 긍정과 믿음의 힘은 불운을 행운으로 돌려세웠다. 유리는 3월 4일 대구 원정(1-1 무)에서 전반 32분 상대 수비수 조진우의 볼 처리 미숙을 틈타 볼을 가로챈 뒤 문전 쇄도하는 헤이스를 향해 침착한 패스를 연결하며 선제골을 도왔다. 경기 후 남기일 감독은 "골을 합작한 유리와 헤이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최영준의 부상 공백은 선수단과 팬들이 하나로 뭉쳐 메웠다. 특히 제주 팬들은 직접 제작한 최영준 응원 걸개와 유니폼을 원정 응원석에 배치하며 최영준의 쾌차를 기원했다. 특히 응원 걸개에는 대구 원정경기를 찾은 팬들이 자필로 직접 응원 편지글을 남기며 커다란 감동을 안겨줬다. 경기 후 선수들도 동참했다.
특히 부주장 안현범은 경기 후 구단 SNS에 공개된 '모두가 그리워하는 그 이름' 동영상에서 원정팬과 응원걸개를 배경 삼아 최영준 유니폼을 들고 위로 세리머니를 펼쳤다. 안현범은 "위기와 시련이 있었지만 감독님의 진심어린 소통으로 중심으로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비록 2무이지만 힘들 때 더욱 뭉치는 제주에게는 곧 이길 힘의 원천이 있다"라고 말했다.
“전체는 하나를 위해, 하나는 전체를 위해.” 프랑스 소설가 뒤마의 ‘삼총사’에서 달타냥과 삼총사가 외치는 구호다. 무리 전체는 구성원 하나하나의 안위를 챙기고, 구성원 각자는 전체를 위해 헌신한다는 뜻이다. '제주는 하나다'라는 팀 구호를 외치는 지금의 제주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표현이다.
남기일 감독은 "시즌 초반 우리가 겪은 아픔과 시련은 모두가 함께 진심을 더하는 '위(WE)로'로 이겨내고 있다. 점점 팀이 단단해지는 걸 느낀다. 최영준도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제주가 K리그 정상에 서는 그 날까지 선수들의 외침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제주는 하나다!"라고 자신의 주먹을 불끈 쥐었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SNS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