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춘천] 이현민 기자= 울산현대의 간판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 박용우가 또 날았다.
박용우의 고등학교 시절 은사는 故 유상철 감독이다. 원조 멀티 플레이어였던 유상철 감독은 울산현대와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획을 그었던 레전드다.
유상철 감독이 지도자로 첫발을 내디딘 곳은 춘천기계공고다. 당시 박용우는 유상철 감독의 가르침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축구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2015년 FC서울을 통해 프로에 입문했다. 서울에서 두 시즌을 뛰고 2017년 울산으로 이적했다. 2020, 2021년 김천상무에서 군복무를 하며 기량적으로 발전, 정신적으로 더욱 성숙해졌다. 2021년에 울산으로 복귀했다. 박용우는 인터뷰 때마다 유상철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홍명보 감독이 울산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박용우는 굳건하다. 지난 시즌 울산의 중원을 책임지며 팀이 1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지난해 10월 16일 세 번째 별을 품은 장소가 바로 춘천이다. 울산에 역사적인 곳인데, 춘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박용우에게 더욱 특별한 추억과 영광의 장소다.
약 5개월 만에 춘천 땅을 밟았다. 5일 오후 2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FC와 K리그1 2라운드를 치렀다. 결과는 울산의 1-0 승리. 개막 후 2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울산은 지난달 25일 전북현대와 홈 개막전(2-1 승)과 마찬가지로 골키퍼(조현우), 수비(설영우-김영권-정승현, 김태환), 미드필드(박용우-이규성)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일주일 만에 경기라 체력 부담이 없고, 지난 시즌부터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는 전반적으로 울산이 주도했지만, 징크스를 끊으려는 강원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박용우는 궂은일을 도맡았다. 포백에 누수가 생길 경우 부지런히 뛰며 커버 플레이를 했다. 공격 과정에서 이규성이 요리조리 기교와 연계로 기름칠을 했다면, 박용우는 경기 운영과 상대 진영으로 향하는 시원시원한 패스로 활로를 모색했다.
그의 진가가 드러난 건 후반 4분. 자기 진영에서 전방으로 단번에 긴 패스를 찔렀다. 골키퍼와 중앙 수비수 사이에 뚝 떨어진, 상대 입장에서 가장 처리하기 까다로운 코스로 볼이 배달됐다. 엄원상이 장기인 스피드로 수비 라인을 깨뜨렸다. 골키퍼 유상훈을 제친 뒤 슈팅으로 방점을 찍었다. 직접 도움으로 인정되지 않았으나, 결승 골은 박용우 발에서 시작됐다. 유상철 감독이 봤다면 환히 웃었을 환상 패스였다. 경기 내내 묵직하게 중심을 잡아주면서 팀이 수세에 몰리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친 언성히어로였다.
두 연속 골을 가동한 엄원상은 골 장면을 떠올리면서 “용우 형과 눈이 마주쳤다. 패스가 좋았다. 내가 잘 뛰어 들어가서 골을 넣었을 뿐”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과거 투박하고 거칠었던 박용우는 이제 절제하면서 강약 조절이 가능한, 세련미까지 장착했다. 유상철 감독 역시 현역 시절 해가 거듭될수록 경험과 세련미가 더해졌다. 어느 포지션에 두어도 볼을 잘 차는 그런 선수였다. 박용우는 필요할 때 중앙 수비수 역할도 맡을 수 있다. 스승의 전철을 밟고 있다.
박용우의 등번호는 6번이다. 스승의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었던, 다소 부담될 만한 번호다. 그렇지만 부담감을 이겨내며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박용우는 화려한 선수가 아니지만, 우리 울산이 좋은 팀으로 가는데 있어 이규성과 더불어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강해지는 울산의 동력”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사진=울산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박용우의 고등학교 시절 은사는 故 유상철 감독이다. 원조 멀티 플레이어였던 유상철 감독은 울산현대와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획을 그었던 레전드다.
유상철 감독이 지도자로 첫발을 내디딘 곳은 춘천기계공고다. 당시 박용우는 유상철 감독의 가르침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축구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2015년 FC서울을 통해 프로에 입문했다. 서울에서 두 시즌을 뛰고 2017년 울산으로 이적했다. 2020, 2021년 김천상무에서 군복무를 하며 기량적으로 발전, 정신적으로 더욱 성숙해졌다. 2021년에 울산으로 복귀했다. 박용우는 인터뷰 때마다 유상철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홍명보 감독이 울산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박용우는 굳건하다. 지난 시즌 울산의 중원을 책임지며 팀이 1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지난해 10월 16일 세 번째 별을 품은 장소가 바로 춘천이다. 울산에 역사적인 곳인데, 춘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박용우에게 더욱 특별한 추억과 영광의 장소다.
약 5개월 만에 춘천 땅을 밟았다. 5일 오후 2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FC와 K리그1 2라운드를 치렀다. 결과는 울산의 1-0 승리. 개막 후 2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울산은 지난달 25일 전북현대와 홈 개막전(2-1 승)과 마찬가지로 골키퍼(조현우), 수비(설영우-김영권-정승현, 김태환), 미드필드(박용우-이규성)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일주일 만에 경기라 체력 부담이 없고, 지난 시즌부터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는 전반적으로 울산이 주도했지만, 징크스를 끊으려는 강원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박용우는 궂은일을 도맡았다. 포백에 누수가 생길 경우 부지런히 뛰며 커버 플레이를 했다. 공격 과정에서 이규성이 요리조리 기교와 연계로 기름칠을 했다면, 박용우는 경기 운영과 상대 진영으로 향하는 시원시원한 패스로 활로를 모색했다.
그의 진가가 드러난 건 후반 4분. 자기 진영에서 전방으로 단번에 긴 패스를 찔렀다. 골키퍼와 중앙 수비수 사이에 뚝 떨어진, 상대 입장에서 가장 처리하기 까다로운 코스로 볼이 배달됐다. 엄원상이 장기인 스피드로 수비 라인을 깨뜨렸다. 골키퍼 유상훈을 제친 뒤 슈팅으로 방점을 찍었다. 직접 도움으로 인정되지 않았으나, 결승 골은 박용우 발에서 시작됐다. 유상철 감독이 봤다면 환히 웃었을 환상 패스였다. 경기 내내 묵직하게 중심을 잡아주면서 팀이 수세에 몰리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친 언성히어로였다.
두 연속 골을 가동한 엄원상은 골 장면을 떠올리면서 “용우 형과 눈이 마주쳤다. 패스가 좋았다. 내가 잘 뛰어 들어가서 골을 넣었을 뿐”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과거 투박하고 거칠었던 박용우는 이제 절제하면서 강약 조절이 가능한, 세련미까지 장착했다. 유상철 감독 역시 현역 시절 해가 거듭될수록 경험과 세련미가 더해졌다. 어느 포지션에 두어도 볼을 잘 차는 그런 선수였다. 박용우는 필요할 때 중앙 수비수 역할도 맡을 수 있다. 스승의 전철을 밟고 있다.
박용우의 등번호는 6번이다. 스승의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었던, 다소 부담될 만한 번호다. 그렇지만 부담감을 이겨내며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박용우는 화려한 선수가 아니지만, 우리 울산이 좋은 팀으로 가는데 있어 이규성과 더불어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강해지는 울산의 동력”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사진=울산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