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저격한 진중권 “인간이 어떻게 저러나, 분노감 든다”
입력 : 2023.03.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재명 저격한 진중권 “인간이 어떻게 저러나, 분노감 든다”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의 사망이 검찰의 과도한 수사에서 비롯했다는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장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10일 ‘분노를 느낀다’고 질타했다.

진 교수는 이날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정말 인간적으로 어떻게 인간이 저럴 수 있나라는 분노감이 든다”며, “자기를 만나지 않았으면 이 사람들 살아있을 것”이라고 이 대표 주변 인물들의 사망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기 때문에 그렇게 된 거면 사람이 양심의 가책이라는 걸 느끼지 않겠나”라며 “그런 것 없이 계속 검찰 탓만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 대표는 같은 날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경기 현장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어제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며 “제가 만난 공직자 중에 가장 청렴하고 가장 성실하고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했던 한 공직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생을 공직에 헌신했고, 이제 퇴직해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고 하던, 참으로 모범적인 공무원이었다”며 “자랑스러운 공직생활의 성과들이 검찰의 조작 앞에 부정을 당하고, 지속적인 압박 수사로 얼마나 힘들었겠나”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저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이, 저와 인연을 맺었던 모든 사람들이 수사 대상이 되고 있고, 그야말로 본인뿐만 아니라 그 주변까지 다시 2차·3차로 먼지 털 듯이 탈탈 털리고 있다”며 “검찰이 ‘이분을 수사한 일이 없다’ 이렇게 선을 그었다는데, 이분 반복적으로 검찰에 수사받았다. 그리고 검찰의 압박 수사에 매우 힘들어했다”고 짚었다.

계속해서 “없는 사실을 조작을 해가지고 자꾸 증거를 만들어서 들이대니 빠져나갈 길은 없고 억울하니 결국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 아니냐”며,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 도구로 활용하지 말라”고도 했다. 나아가 “이것이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인가, 수사 당하는 것이 제 잘못인가”라며, “그야말로 광기다,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전씨는 이헌욱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사퇴로 직무대행을 맡다가 지난해 12월말 퇴직했으며, 퇴직 전후 이 대표의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다만, 전씨가 정확히 몇 차례 검찰의 조사를 받았는지, 앞으로 예정된 조사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전씨는 유서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 대표의 이름을 언급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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