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테라-루나’ 권도형 몬테네그로서 체포…위조여권 덜미
권도형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유럽 남동부 몬테네그로에서 두바이로 도피하려다 공항에서 검거됐다. 당시 권 대표는 위조된 여권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몬테네그로 내무부 장관인 필립 애드직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몬테네그로의 수도인 포드고리차에서 세계으로 악명 높은 지명 수배자인 권도형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검거됐다"면서 "우리는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위조된 문서를 소지하고 있던 한국인 용의자를 체포했다. 현재 당국은 신원 확인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후 몬테네그로 내무부는 권 대표와 외 1명이 공항에서 위조된 코스타리카 그리고 벨기에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두바이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고 검거 배경을 전했다.
권 대표는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으로 투자자들에게 50조원 이상의 피해를 준 주범으로 꼽히며, 그간 검찰 수사를 피해 도피 행각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권 대표는 폭락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투자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은 채 테라와 루나를 계속 발행한 혐의를 받는다.
권 대표 최측근인 한창준 차이코퍼레이션 전 대표도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됐는데,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인물이 권 대표로 확인되면 검찰은 그의 송환 절차를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우리 경찰청도 "인터폴에 신청해 발부된 적색수배에 따라 몬테네그로에서 권도형과 한창준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검거했다"며 "최종 신원확인을 위해 몬테네그로측에 십지지문을 요청해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권 대표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말 출국해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 머물다 같은 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을 거쳐 동유럽 세르비아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몬테네그로는 세르비아와 국경을 맞댄 접경국인데 권 대표는 국제적인 수사망이 좁혀오자 세르비아에서 몬테네그로로 향한 뒤 항공편을 이용, 제3국으로 도피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권도형은 미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이후 2018년 한국 전자상거래 업체 티켓 몬스터의 설립자인 다니엘 신(한국명 신현성)과 함께 싱가포르에서 테라폼 랩스를 공동 설립했다. 이후 2년 만인 2020년 '테라USD'(UST)라는 스테이블코인(가격변동이 없는 암호화폐)을 발행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같은 정부 발행 통화와 1대 1로 페그(고정)돼 있는데, UST는 전통적 스테이블 코인과는 달리 일명 '루나'라는 암호화폐로 그 가치를 떠받치도록 알고리즘을 채택했다.
테라 가격이 하락하면 투자자는 테라폼랩스에 테라를 예치하고 그 대신 1달러 가치 루나를 받는 차익 거래로 최대 20% 이익을 얻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테라 가격이 하락할 경우 유통량을 줄여 가격을 올려 그 가치를 1달러에 맞출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테라와 루나 가격이 99% 이상 폭락했고, 국내외 투자자들이 시가총액 기준 50조원대 피해를 입자 권도형은 수사에 협조의 뜻을 밝히면서도 해외를 떠돌았다.
한국 검찰은 권도형이 싱가포르로 출국한 이후부터 '정황상 도주 증거'가 있어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나 권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도주한 것이 아니다. 우리와 소통하려고 관심을 보인 어떤 정부기관이든 우리는 전적으로 협력 중이며, 숨길 것도 전혀 없다"며 일축했다.
그럼에도 권 대표의 행적은 묘연했고 인터폴은 우리나라 검찰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9월 권 대표 적색수배를 발령하며 수사를 벌여왔다.
사진=뉴스1
권도형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유럽 남동부 몬테네그로에서 두바이로 도피하려다 공항에서 검거됐다. 당시 권 대표는 위조된 여권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몬테네그로 내무부 장관인 필립 애드직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몬테네그로의 수도인 포드고리차에서 세계으로 악명 높은 지명 수배자인 권도형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검거됐다"면서 "우리는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위조된 문서를 소지하고 있던 한국인 용의자를 체포했다. 현재 당국은 신원 확인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후 몬테네그로 내무부는 권 대표와 외 1명이 공항에서 위조된 코스타리카 그리고 벨기에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두바이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고 검거 배경을 전했다.
권 대표는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으로 투자자들에게 50조원 이상의 피해를 준 주범으로 꼽히며, 그간 검찰 수사를 피해 도피 행각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권 대표는 폭락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투자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은 채 테라와 루나를 계속 발행한 혐의를 받는다.
권 대표 최측근인 한창준 차이코퍼레이션 전 대표도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됐는데,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인물이 권 대표로 확인되면 검찰은 그의 송환 절차를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우리 경찰청도 "인터폴에 신청해 발부된 적색수배에 따라 몬테네그로에서 권도형과 한창준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검거했다"며 "최종 신원확인을 위해 몬테네그로측에 십지지문을 요청해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권 대표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말 출국해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 머물다 같은 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을 거쳐 동유럽 세르비아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몬테네그로는 세르비아와 국경을 맞댄 접경국인데 권 대표는 국제적인 수사망이 좁혀오자 세르비아에서 몬테네그로로 향한 뒤 항공편을 이용, 제3국으로 도피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권도형은 미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이후 2018년 한국 전자상거래 업체 티켓 몬스터의 설립자인 다니엘 신(한국명 신현성)과 함께 싱가포르에서 테라폼 랩스를 공동 설립했다. 이후 2년 만인 2020년 '테라USD'(UST)라는 스테이블코인(가격변동이 없는 암호화폐)을 발행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같은 정부 발행 통화와 1대 1로 페그(고정)돼 있는데, UST는 전통적 스테이블 코인과는 달리 일명 '루나'라는 암호화폐로 그 가치를 떠받치도록 알고리즘을 채택했다.
테라 가격이 하락하면 투자자는 테라폼랩스에 테라를 예치하고 그 대신 1달러 가치 루나를 받는 차익 거래로 최대 20% 이익을 얻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테라 가격이 하락할 경우 유통량을 줄여 가격을 올려 그 가치를 1달러에 맞출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테라와 루나 가격이 99% 이상 폭락했고, 국내외 투자자들이 시가총액 기준 50조원대 피해를 입자 권도형은 수사에 협조의 뜻을 밝히면서도 해외를 떠돌았다.
한국 검찰은 권도형이 싱가포르로 출국한 이후부터 '정황상 도주 증거'가 있어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나 권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도주한 것이 아니다. 우리와 소통하려고 관심을 보인 어떤 정부기관이든 우리는 전적으로 협력 중이며, 숨길 것도 전혀 없다"며 일축했다.
그럼에도 권 대표의 행적은 묘연했고 인터폴은 우리나라 검찰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9월 권 대표 적색수배를 발령하며 수사를 벌여왔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