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내가 친다' 오타니, 타자로 3출루 쐐기타+투수로 8K 1실점 첫 승
입력 : 2023.04.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ㆍLA에인절스)가 투타 활약으로 팀의 1점차 승리와 자신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 겸 3번타자로 출전했다. 투수로는 6이닝 3피안타 6사사구 1실점 8탈삼진, 타자로는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3출루로 활약했다.

투수 오타니는 경기 초반 제구 난조로 다소 고전했다. 1회 시작부터 연속 볼넷으로 주자를 내준 뒤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도 볼넷, 3회에는 몸에 맞는 볼 2개와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긴 오타니는 4회부터 3이닝 연속 세 타자로 이닝을 정리했다. 특히 6회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콜튼 웡, AJ 폴락까지 3명의 타지를 모두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총 투구 수는 111개.

타석에서 선 오타니는 1회 볼넷, 3회 좌익수 뜬공, 6회 볼넷을 기록한 뒤 3-1로 앞선 7회 2사 1, 2루 찬스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의 볼을 기술적으로 밀어쳐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기록했다. 에인절스 불펜이 2점을 허용해 4-3으로 추격당한 점을 고려하면 오타니의 7회 적시타는 자신의 승리를 스스로 지키는 쐐기 점수를 뽑아낸 셈이다.

오타니는 이날 메이저리그 최초의 진기록을 세웠다.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피치 클락을 위반한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됐다. 1회 마운드에서 피치 클락을 위반해 자동으로 볼이 선언됐다. 오타니는 6회 타석에서도 피치 클락을 위반해 스트라이크를 하나 먹자 쓴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한편, 오타니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시애틀 선발투수 'KBO리그 역수출 신화' 크리스 플렉센은 5이닝 2피안타 2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2회 내준 피홈런(2점) 1개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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