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김천] 이현민 기자= 성남FC 이기형 감독이 내심 아들과 맞대결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성남은 12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과 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근 K리그2에서 2승 2무 2패 승점 8점으로 7위에 올라 있는 성남이 FA컵에서 김천과 맞닥뜨렸다. 지난 8일 전남드래곤즈 원정(2-2) 선발 라인업과 대폭 변화를 줬다. 중앙 수비수 김지수를 제외한 10명을 바꿨다. 전남전 동점골 주역인 이종호를 포함해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 심동운, 크리스, 박상혁, 패트릭 등 주전을 모두 빼고 임했다.
성남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측면 플레이와 매서운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전반적으로 김천이 주도했고, 성남은 준비한대로 역습을 펼쳤다. 계속 두드리니 열렸다. 후반 18분 안진범의 코너킥을 정한민이 깜짝 헤딩골로 연결하며 앞서갔다. 이후 김천의 공세를 잘 막았다. 그러나 후반 막판 혼전 상황에서 실점해 90분 안에 끝낼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연장 내내 상대 공세를 잘 이겨냈고, 승부차기에서 최필수의 한 차례 선방과 키커 다섯 명 중 네 명이 골망을 흔들며 극적으로 이겼다.
경기 후 이기형 감독은 “평소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될 거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간절함을 보였다.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먼 원정을 와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오늘 경기를 통해 리그에서 가용한 자원의 폭이 넓어졌다. 팀이 발전한 계기가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기형 감독의 말대로 이번 120분은 성남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그는 “경기 전 선수들에게 전방 압박을 주문했다. 힘든 상황임에도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면서 우리가 주도할 수 있었다. 김천은 양쪽 사이드의 공격 가담이 많다. 공간이 생길 테니 공략하자는 말을 했다”면서, “언론을 통해 항상 이야기하는데, 경기장에 온 선수들은 컨디션이 좋다. 만약에 못 오더라도 훗날 상황을 보고 동등한 기회를 부여한다. 모든 선수의 준비가 잘 됐다. 믿음이 통한 것 같아 긍정적이다. 리그에서 기회를 줄 선수가 많다”고 흐뭇해했다.
마치 운명의 장난 같다. 성남은 오는 24일 K리그1 강호인 포항과 FA컵 16강에서 맞붙는다. 감독 이기형과 선수 이호재가 적이 돼 만난다. 둘은 부자지간이다.
이에 이기형 감독은 “FA컵도 중요하지만, 리그가 더욱 중요하다. 상황을 봐서 적절히 로테이션을 가동해야 한다. 공교롭게 아들이 있는 팀과 16강을 하게 됐는데, 우리팀만 보고 준비하겠다”고 미소를 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은 12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과 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근 K리그2에서 2승 2무 2패 승점 8점으로 7위에 올라 있는 성남이 FA컵에서 김천과 맞닥뜨렸다. 지난 8일 전남드래곤즈 원정(2-2) 선발 라인업과 대폭 변화를 줬다. 중앙 수비수 김지수를 제외한 10명을 바꿨다. 전남전 동점골 주역인 이종호를 포함해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 심동운, 크리스, 박상혁, 패트릭 등 주전을 모두 빼고 임했다.
성남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측면 플레이와 매서운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전반적으로 김천이 주도했고, 성남은 준비한대로 역습을 펼쳤다. 계속 두드리니 열렸다. 후반 18분 안진범의 코너킥을 정한민이 깜짝 헤딩골로 연결하며 앞서갔다. 이후 김천의 공세를 잘 막았다. 그러나 후반 막판 혼전 상황에서 실점해 90분 안에 끝낼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연장 내내 상대 공세를 잘 이겨냈고, 승부차기에서 최필수의 한 차례 선방과 키커 다섯 명 중 네 명이 골망을 흔들며 극적으로 이겼다.
경기 후 이기형 감독은 “평소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될 거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간절함을 보였다.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먼 원정을 와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오늘 경기를 통해 리그에서 가용한 자원의 폭이 넓어졌다. 팀이 발전한 계기가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기형 감독의 말대로 이번 120분은 성남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그는 “경기 전 선수들에게 전방 압박을 주문했다. 힘든 상황임에도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면서 우리가 주도할 수 있었다. 김천은 양쪽 사이드의 공격 가담이 많다. 공간이 생길 테니 공략하자는 말을 했다”면서, “언론을 통해 항상 이야기하는데, 경기장에 온 선수들은 컨디션이 좋다. 만약에 못 오더라도 훗날 상황을 보고 동등한 기회를 부여한다. 모든 선수의 준비가 잘 됐다. 믿음이 통한 것 같아 긍정적이다. 리그에서 기회를 줄 선수가 많다”고 흐뭇해했다.
마치 운명의 장난 같다. 성남은 오는 24일 K리그1 강호인 포항과 FA컵 16강에서 맞붙는다. 감독 이기형과 선수 이호재가 적이 돼 만난다. 둘은 부자지간이다.
이에 이기형 감독은 “FA컵도 중요하지만, 리그가 더욱 중요하다. 상황을 봐서 적절히 로테이션을 가동해야 한다. 공교롭게 아들이 있는 팀과 16강을 하게 됐는데, 우리팀만 보고 준비하겠다”고 미소를 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