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취재진 많다”…유아인, 마약혐의 출석했다가 도로 귀가

프로포폴 등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11일 두 번째 소환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하다가 현장에 취재진이 많다는 이유로 발길을 돌렸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유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투약한 마약 종류와 횟수, 구입 경로, 공범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었다.

유씨는 그러나 조사 예정 시각에 앞서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인근에 도착했다가 경찰 측에 “취재진이 많아 출석하지 못하겠다”는 취지 의견을 경찰에 전달하고 되돌아갔다고 한다.

유씨 측은 지난 3월 1차 소환 때도 출석 일자가 언론에 알려지자 반발하며 조사를 미룬 적이 있다.

경찰은 유씨에게 조사 일정을 다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가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1년부터 유 씨가 복수의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진료기록에 따르면 유 씨는 한 해 동안 프로포폴을 73회 처방받았으며 4479㎖를 투약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씨 모발과 소변 등을 정밀 검사한 결과,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성분이 검출됐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이후 졸피뎀 투약 사실도 추가로 드러나며 유씨는 총 다섯 종류의 마약을 취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3월27일 한 차례 경찰에 출석해 12시간 조사를 받았다. 그는 대마 흡입 혐의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