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가 공개한 할머니 문자 “약먹고 헤롱… 주제넘지마”
입력 : 2023.06.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할머니 이순자씨에게 받은 문자 전문을 공개했다.

지난 1일 SBS 유튜브 채널 ‘비디오머그’에는 전씨와의 단독 인터뷰가 올라왔다.

전씨는 할머니에 대해 “굉장히 열렬하게 할아버지 입장을 대변해서 말씀하셨다. 혼돈의 시대였는데 그때 할아버지같이 강력한 지도자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이런 발전된 한국에서 살 수 있는 거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전씨는 할머니로부터 받은 메시지 전문을 보여줬다. 해당 메시지는 지난달 9일 MBC ‘PD 수첩’에서 짧게 요약된 상태로 공개된 바 있다.

메시지에서 이씨는 “너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때문에 충격받아서 살아갈 의욕을 잃었다. 할머니 보러 여러 번 찾아왔는데도 만나지 못해 미안하다”고 운을 뗐다.

이씨는 “네 기억의 출처는 모두 16년 전 우리 집을 떠난 너의 어머니 것으로부터 온 것인 듯하니 한 번 물어봐라”라며 “핏덩이인 너를 낳자마자 옥바라지 중인 나에게 맡겨놓고 일본으로 쫓아간 사람이 누구였냐고. 낮에는 자고 밤마다 울어대는 너를 업고 밤새도록 업어 키운 사람이 누구였냐고”라고 했다.

이어 “내가 비상시에 쓰려고 모아뒀던 금붙이·은붙이 모두 팔아서 좋은 직장에 갈 수 있는 명문대학 졸업시켜놨더니 마약에 손을 대고 해롱대는 것도 모자라 할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해?”라고 전씨에게 분노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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