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주차 시비를 겪던 이웃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살해한 70대 무술인이 법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계획 범행을 부인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2형사부는 살인 등 혐의를 받는 남성 A(77)씨의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당초 이날엔 앞서 무기징역을 구형받은 A씨의 선고공판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검찰이 10년간의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추가 심리가 진행됐다.
이날 A씨는 "스포츠용으로만 사용했어야 할 검으로 큰 사고를 저질렀다"면서 "(피해자가) 저를 무시했지만 참고 검을 꺼내지 말았어야 했는데 검을 꺼냈다. 후회하고 있다"고 눈물을 보였다.
그는 검찰 측의 계획 범행 주장에 대해선 완강히 부인했다. CCTV 선을 뽑은 건 맞지만, 피해자 차량에 상처를 내기 위함이지 살인을 계획한 바 없다는 것이다. A씨는 "사고 당일 아침 5시쯤 또 다시 (피해자가) 차를 (내 빌라) 창문 옆에 대놓은 것을 봤다"면서 "이렇게 계속 나를 무시하면 나도 피해자 차에 상처를 내겠다 결심하고 CCTV 선을 뽑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6월22일 오전 7시쯤 경기 광주시 행정타운로의 모 빌라 주차장서 주차 문제로 갈등을 겪던 주민 B씨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