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관학교' 니혼햄, 또 한 명의 빅리거 배출하나...'에이스' 우와사와 포스팅 허락
입력 : 2023.10.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수많은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일본프로야구(NPB)의 'MLB 사관학교' 니혼햄 파이터스가 또 한 명의 빅리거를 탄생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 매체 '도신스포츠'는 21일 "니혼햄이 우와사와 나오유키(29)의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도전을 허락한 것으로 20일 밝혀졌다"며 "오랫동안 팀을 지탱해 온 우완 에이스가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한 걸음 나아갔다"고 전했다.

니혼햄은 그동안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르빗슈 유, 오타니 쇼헤이, 아리하라 코헤이 등 많은 선수들을 메이저리그로 보냈으며, 그 뒤를 이어 또 한 명의 니혼햄 에이스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앞두고 있다.

2011년 드래프트 6순위로 입단한 우와사와는 2014년 1군에 데뷔했다. 2018년(11승)과 2021년(12승) 두 차례 10승 이상을 기록한 우와사와는 올 시즌까지 통산 173경기에 등판해 70승 6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9의 성적을 거뒀다.

우와사와는 2022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고, 올 시즌 팀내 최다인 9승(9패 평균자책점 2.96)을 거두며 에이스로 제 역할을 다했다. 24번의 등판 중 퀄리티 스타트를 16번이나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대신 커리어 최다인 170이닝을 소화하며 '4관왕' 야마모토 요시노부(164이닝, 오릭스 버팔로스)를 제치고 퍼시픽리그 최다 이닝 1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우와사와는 "어느 팀이 좋다거나 하는 건 없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필요로 하는 포지션에서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선발투수로 뛰면 좋겠지만 선발로 뛰지 못해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 우와사와는 "메이저리그 계약이라면 가장 좋겠지만, 메이저리그 계약이 아니라고 협상을 거부할 생각은 없다. 스플릿 계약 등 다양한 계약 형태가 있다"며 "미국에 가서 스스로 노력해 도전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번 오프시즌에는 NPB 역사상 최초의 3년 연속 4관왕을 달성한 야마모토, 일본 최고의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라쿠텐 골든이글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왼손 에이스 이마나가 쇼타 등 많은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우와사와까지 더해 이번 겨울 많은 일본 투수들이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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