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거 쐐기 투런포' 텍사스, 슈어저·가르시아 부상 악재 딛고 WS 3차전 3-1 승...우승까지 2승 남았다
입력 : 2023.10.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쐐기 투런포를 터뜨린 코리 시거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우승 트로피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텍사스는 3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홈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고 애리조나 원정에 나선 텍사스는 포스트시즌 원정 경기 9연승을 질주하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나갔다.

텍사스는 3회 한 번의 공격에서 3득점 빅이닝을 만든 뒤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3회 초 선두타자 나다니엘 로우의 2루타로 포문을 연 텍사스는 조시 영이 삼진, 레오디 타베라스가 땅볼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다. 그러나 2사 3루에서 마커스 시미언이 애리조나 선발 브랜든 팟의 4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지는 2사 1루 상황에서 코리 시거는 팟의 초구 체인지업 실투를 놓치지 않고 강하게 때렸다. 무려 시속 114.5마일(약 184.3km)로 비거리 421피트(약 128.3미터)를 날아간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이 됐다. 1차전 9회 말 동점 투런포에 이어 이번 월드시리즈 2번째 홈런, 올해 포스트시즌 5호 홈런이었다.

부상으로 조기 강판된 맥스 슈어저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초반 리드를 잡은 텍사스는 갑작스러운 악재를 맞았다. 3회까지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맥스 슈어저가 갑자기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더이상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다. 텍사스는 급하게 존그레이를 투입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이 투수 교체가 신의 한 수가 됐다.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하고 마운드에 올라온 그레이는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애리조나 타선을 봉쇄했다.

8회 텍사스는 또 한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타격을 한 뒤 1루로 달려나가며 왼쪽 옆구리를 부여잡았다. 결국 가르시아는 8회 말 수비 때 트래비스 얀코스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스윙 후 옆구리에 통증을 호소한 아돌리스 가르시아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레이에 이어 조시 스보츠(1이닝 1피안타 2탈삼진)까지 7회를 쉽게 틀어막았고, 8회 아롤디스 채프먼이 올랐다. 채프먼은 선두타자 엠마누엘 리베라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헤랄도 페르도모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3-1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채프먼은 더이상 흔들리지 않고 코빈 캐롤을 삼진, 케텔 마르테를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텍사스는 9회 말 호세 르클럭이 애리조나의 공격을 땅볼과 삼진 2개로 처리하며 3-1 승리를 거뒀다. 슈어저에 이어 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펼친 그레이는 승리 투수가됐다. 반면 애리조나 선발 팟은 5⅓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분전했지만 타선이 침묵해 패전을 떠안았다.

양 팀은 11월 1일 오전 9시 3분 같은 장소에서 4차전 승부를 펼친다. 텍사스는 앤드류 히니, 애리조나는 조 맨티플라이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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