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교수의 이준석 인종차별 지적, “영어로 응대가 문제”
입력 : 2023.1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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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부산 경성대 토크 콘서트에서 호남 출생인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영어로 응대한 가운데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나종호 예일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당신은 우리와 다르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가장 쉽게 상처를 주는 말은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실제로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인종차별로 가장 쉽게 쓰이는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인 위원장에게 ‘Mr. Linton’(미스터 린튼)이라며 영어로 응대한 것은 이와 같은 맥락의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만약 한국계 미국인 2세에게 한국계라는 이유로 미국의 유력 정치인이 공개석상에서 한국어로 이야기를, 그것도 비아냥대면서 했다면 그 사람은 인종차별로 그날 퇴출될 것이다. 정치 이야기를 하긴 싫지만 정치인으로서 자격 미달이고 공개 사과해야 할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나 교수는 8시간 뒤 SNS에 이 전 대표의 해명 취지 발언을 공유하며 “같은 수준으로 가는 것 같아 처음 글에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저런 변명을 들으니 말을 안 할 수가 없다”며 “본인 영어실력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지난 4일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을 방문해 이 전 대표와 이언주 전 의원이 개최한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바 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을 ‘미스터 린튼’(Mr. Linton)이라고 칭하며 그를 향해 영어로 말을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6일 자신의 SNS에 “환자를 외면하고 엉뚱한 사람에게 약 먹일 생각 그만하시라. 억지 봉합 쇼라도 한다고 18개월간의 실정이 가리워지냐”며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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