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올 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던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29)가 새로운 팀을 찾았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오른손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매체는 "와이드너는 현재 트리플A팀 그위넷 스트라이퍼스에 배정됐지만, 아마 초청선수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캠프에 참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16년 드래프트 12라운드 전체 368순위로 뉴욕 양키스의 지명을 받은 와이드너는 2018년 트레이드를 통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했다. 2020년 애리조나에서 빅리그 데뷔에 성공한 와이드너는 2022년까지 3시즌 동안 49경기(선발 13경기) 2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19경기(선발 80경기) 23승 26패 5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31 성적을 남겼다.
2023시즌을 앞두고 NC와 총액 74만 3,000달러의 계약을 체결, KBO리그 무대에 진출한 와이드너는 허리 부상으로 5월 30일이 돼서야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와이드너는 11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4.52을 기록한 뒤 NC에서 웨이버 공시됐다.
방출의 쓴맛을 본 와이드너는 곧 새로운 팀을 찾았다. 알버트 수아레즈의 종아리 부상으로 대체 선수를 찾던 삼성이 와이드너에게 손을 내밀었다. 새 유니폼을 입은 와이드너는 10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 뚜렷한 반전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와이드너는 올 시즌 종료 후 보류선수 명단에 제외됐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MLBTR은 "와이드너가 2022년에는 불펜에서만 활약했지만 2023년은 선발로 복귀했다. 애틀랜타가 와이드너를 두 가지 역할(선발, 구원) 중 어느 쪽으로 기용하는 것을 선호할지 알 수 없지만, (선발과 구원 모두 가능한) 유연성을 원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와이드너가 애틀랜타의 하위 선발 로테이션이나 불펜진에 공백이 생겼을 경우 빅리그 복귀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