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코치로 메츠 WS 우승 2회 경험한 해럴슨 별세...향년 79세
입력 : 2024.0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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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월드시리즈 2회 우승을 선수와 코치로 모두 경험했던 뉴욕 메츠 역사상 최고의 수비형 유격수 버드 해럴슨이 향년 7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메츠 구단은 12일(이하 한국 시간) "해럴슨이 지난 11일 밤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스티브 코헨 구단주는 성명을 통해 "메츠 구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해럴슨의 타계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겼다. 그의 가족 모두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1965년 메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해럴슨은 1980년까지 16시즌을 뛰며 통산 1,533경기를 뛰며 타율 0.236 7홈런 267타점 127도루의 기록을 남겼다. 해럴슨은 커리어 16년 가운데 13년(1965~177)을 메츠 선수로 뛰었고, 1969년에는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창단 첫 우승에 기여했다.

해럴슨은 1973년 메츠의 두 번째 월드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지만 아쉽게 우승에 이르지는 못했다. 그는 은퇴 후 1986년 3루 코치로 다시 한 번 월드시리즈 정상을 맛봤고, 메츠 역사상 유일하게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인물이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해럴슨은 매끄러운 수비와 경쾌한 타격의 유격수 시대에 전형적인 모델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1971년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통산 수비율 0.969를 기록했으며, 메츠 역대 수비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 1위인 13.7을 기록했다"며 "1970년 54경기 연속 무실책 경기를 기록했는데, 이는 당시 유격수 신기록이었다"고 해럴슨의 뛰어난 수비력에 대해 설명했다.

향년 79세로 타계한 버드 해럴슨 / 사진=뉴스1

MLB.com은 "리틀 버디 해럴슨(Little Buddy Harrelson)"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해럴슨은 메츠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남아있다"며 "그는 출장 경기 (1,322경기)와 타석 (5,083타석) 4위, 안타(1,029개) 7위, 도루(115개) 8위 등 여러 부문에서 메츠 역대 기록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1986년 메츠 구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해럴슨은 1990년과 1991년 메츠의 감독을 역임하며 2시즌 통산 145승 129패(승률 0.529)를 기록하도 했다.

2016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해럴슨은 이후 건강이 악화되어 2021년부터 요양시설에서 생활해왔고, 오랜 투병 생활 끝에 2024년 1월 별세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욕 메츠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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