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고교 시절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후지나미 신타로(30)가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고 첫 시범경기를 치렀다. 후지나미는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손꼽히는 파이어볼러로 꼽혔던 탓에 강속구를 던지고도 변화구로 기록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겪었다.
후지나미는 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의 클로버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후지나미의 메츠 데뷔전이었다. 지난 2월 15일 메츠와 1년 335만 달러(약 44억 원)의 계약에 합의한 후지나미는 새로운 팀을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 탓에 시범경기 데뷔가 늦어졌다.
메츠가 3-1로 앞선 7회 초 마운드에 오른 후지나미는 카터 키붐을 2구 만에 유격수 땅볼, 벤 개멀을 3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제이콥 영도 5구 승부 끝에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가볍게 이닝을 정리했다. 1이닝을 정리하는데 필요한 공은 단 10구였다.
이날 후지나미는 최고 구속이 시속 94.6마일(약 152.2km)까지 나왔다. 결코 느린 구속은 아니었지만 지난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시속 98.4마일(약 158.4km)에 달하는 후지나미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느리게 느껴졌다.
MLB에서 상위 3%에 드는 파이어볼러 후지나미가 시속 89.5마일(약 144km)~94.6마일(약 152.2km)의 구속을 기록하자 뉴욕 메츠 전담 방송국 'SNY'의 공식 계정은 "후지나미가 단 한 개의 패스트볼도 던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MLB.com 문자 중계에도 후지나미가 던진 '패스트볼'은 모두 '스플리터'로 표시됐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후지나미는 지난해 시속 102.6마일(약 165.1km)로 자신의 최고 구속을 갱신했다. 그래서인지 시속 93마일(약 149.7km)~95마일(약 152.9km)의 구속은 후지나미치고는 다소 느리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실제 스탯캐스트 시스템도 변화구로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교 시절과 오타니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후지나미는 3년 연속(2013~2015) 두 자릿수 승리(10승-11승-14승)를 기록하며 주목받았지만 이후 혹사와 부진, 구설수 등을 겪으며 내리막을 걸었다. 반면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일본 무대를 평정한 뒤 2018년 MLB 무대에 진출했고,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과 만장일치 MVP 2회(2021년, 2023년) 등 화려한 업적을 쌓으며 승승장구 했다.
후지나미는 2022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1년 325만 달러(약 43억 원)의 계약을 맺고 꿈에 그리던 MLB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7월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팀을 옮겨 포스트시즌 무대까지 경험하는 행운을 맛봤던 후지나미는 데뷔 시즌 64경기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의 기록을 남기고 FA로 풀렸다.
FA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한 후지나미는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둔 2월 중순이 돼서야 불펜 보강을 원하는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뒤늦게 합류한 스프링캠프에서도 비자 취득 문제와 가정 사정으로 인해 잠시 일본으로 귀국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 후지나미는 라이브BP를 거치지 않고 바로 실전 등판에 나섰다.
'스포츠호치'는 "후지나미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싱커라고 말들 하지만, 사실 포심을 던진 건데...'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고 전했다. 후지나미는 "구속은 언제든지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팔을 더 강하게 휘둘렀다면 구속이 더 나왔을 것"이라며 "오늘 내가 원했던 것은 그런 게 아니었다"고 낮은 구속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후지나미는 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의 클로버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메츠가 3-1로 앞선 7회 초 마운드에 오른 후지나미는 카터 키붐을 2구 만에 유격수 땅볼, 벤 개멀을 3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제이콥 영도 5구 승부 끝에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가볍게 이닝을 정리했다. 1이닝을 정리하는데 필요한 공은 단 10구였다.
이날 후지나미는 최고 구속이 시속 94.6마일(약 152.2km)까지 나왔다. 결코 느린 구속은 아니었지만 지난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시속 98.4마일(약 158.4km)에 달하는 후지나미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느리게 느껴졌다.
MLB에서 상위 3%에 드는 파이어볼러 후지나미가 시속 89.5마일(약 144km)~94.6마일(약 152.2km)의 구속을 기록하자 뉴욕 메츠 전담 방송국 'SNY'의 공식 계정은 "후지나미가 단 한 개의 패스트볼도 던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MLB.com 문자 중계에도 후지나미가 던진 '패스트볼'은 모두 '스플리터'로 표시됐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후지나미는 지난해 시속 102.6마일(약 165.1km)로 자신의 최고 구속을 갱신했다. 그래서인지 시속 93마일(약 149.7km)~95마일(약 152.9km)의 구속은 후지나미치고는 다소 느리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실제 스탯캐스트 시스템도 변화구로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교 시절과 오타니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후지나미는 3년 연속(2013~2015) 두 자릿수 승리(10승-11승-14승)를 기록하며 주목받았지만 이후 혹사와 부진, 구설수 등을 겪으며 내리막을 걸었다. 반면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일본 무대를 평정한 뒤 2018년 MLB 무대에 진출했고,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과 만장일치 MVP 2회(2021년, 2023년) 등 화려한 업적을 쌓으며 승승장구 했다.
후지나미는 2022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1년 325만 달러(약 43억 원)의 계약을 맺고 꿈에 그리던 MLB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7월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팀을 옮겨 포스트시즌 무대까지 경험하는 행운을 맛봤던 후지나미는 데뷔 시즌 64경기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의 기록을 남기고 FA로 풀렸다.
FA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한 후지나미는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둔 2월 중순이 돼서야 불펜 보강을 원하는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뒤늦게 합류한 스프링캠프에서도 비자 취득 문제와 가정 사정으로 인해 잠시 일본으로 귀국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 후지나미는 라이브BP를 거치지 않고 바로 실전 등판에 나섰다.
'스포츠호치'는 "후지나미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싱커라고 말들 하지만, 사실 포심을 던진 건데...'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고 전했다. 후지나미는 "구속은 언제든지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팔을 더 강하게 휘둘렀다면 구속이 더 나왔을 것"이라며 "오늘 내가 원했던 것은 그런 게 아니었다"고 낮은 구속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