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앞둔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다.
MLB.com은 13일(한국 시간) 양대 리그 6개 지구별로 2024시즌 가장 유력한 신인왕, MVP, 사이영상, 올해의 감독 후보들을 선정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속한 NL 서부지구에서는 MVP 무키 베츠(LA 다저스), 사이영상 잭 갤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올해의 감독 마이크 쉴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선정됐으며, 신인왕 후보로는 이정후가 거론됐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가 이번 오프시즌에 많은 선수를 영입했지만, 그중에서도 이정후는 프랜차이즈를 가장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선수로 보인다"며 "스피드가 빠르고 컨택이 좋은 이정후는 팀에 꼭 필요한 도화선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는 선수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이정후는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MLB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488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높은 몸값만큼이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이정후는 이번 겨울 현지 언론들로부터 샌프란시스코의 핵심 선수로 여러 차례 언급되고 있다. 지난달 5일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가장 잠재력 있는 유망주 13명을 선정하며 이정후를 5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한편, MLB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이정후는 시범경기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8(22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1도루 OPS 0.875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적응기를 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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