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3안타 3득점 2도루. 흠잡을 데 없는 맹타를 휘두르고도 김도영(23·KIA 타이거즈)는 웃을 수 없었다. 치명적인 실책이 결국 실점과 팀의 패배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KIA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DH) 2차전에서 6-10으로 역전패했다. DH 1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둔 KIA는 2차전까지 잡고 위닝 시리즈를 가져갈 뻔했지만, 경기 후반 4이닝 연속(6~9회) 실점하며 패배해 루징 시리즈(1승 2패)로 3연전을 마쳤다.
DH 2차전에서 김도영은 공격과 수비에서 극과 극의 모습으로 팀을 들었다 놨다. 1회 초 1사 1루에서 KIA 선발투수 김사윤이 2루 주자 박성한의 도루 시도를 눈치채고 3루에 송구했다.
손쉽게 득점권 주자를 지울 수 있는 기회였지만 김사윤의 송구를 3루수 김도영이 잡지 못해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아닌 1사 3루가 됐다. 다음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결국 김도영의 포구 실책은 SSG의 선취점으로 연결됐다.
KIA가 0-2로 뒤진 1회 말 김도영은 첫 타석부터 속죄에 나섰다. 무사 1루에서 SSG 선발투수 송영진을 상대로 우전 안타ㄹㄹ 터뜨려 1, 3루 찬스를 이어갔다. 나성범의 타석 때 김도영은 베이스를 훔쳐 2, 3루를 만들었고, 1사 후 최형우의 2타점 적시 2루타 때 2-2 동점을 만드는 득점까지 기록했다.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도영은 초구를 공략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이어 2사 후 최형우의 타석에서 다시 한 번 2루를 훔쳐 시즌 17호 도루를 기록했다. 최형우의 볼넷 이후 소크라테스가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고, 김도영은 2타석 만에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KIA가 5-3으로 앞선 5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바뀐 투수 한두솔의 초구를 때려 중전안타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1사 후 최형우의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린 김도영은 소크라테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3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1회 실책을 만화하는 맹타를 휘두른 김도영은 7회 다시 한 번 실수를 저질렀다. KIA가 6-4로 앞선 7회 초 1사 1, 2루에서 김도영은 하재훈의 땅볼 타구를 잡으려 글러브를 내밀었지만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뒤로 흘리고 말았다. 잡았다면 병살까지도 노릴 수 있었으나 김도영의 포구 실책으로 오히려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KIA는 6-5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안상현의 땅볼로 2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박성한의 적시 2루타가 터져 승부는 6-6 동점이 됐다. 1회에 이어 김도영이 저지른 실책은 또 다시 실점으로 연결됐다.
공교롭게도 7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게 된 김도영은 SSG 최민준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때려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SSG는 8회 초 통산 4,000루타를 달성하는 최정의 통산 470호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KIA 불펜은 8회와 9회 2점씩 더 내줘 6-10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5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문승원의 초구를 건드려 투수 땅볼로 허무하게 아웃됐다. 1회 첫 실책 후 3안타를 몰아쳐 수비 실수를 불방망이로 속죄했던 김도영은 2번째 실책까지 타격으로 만회하지는 못했다.
이날(12일) 2개의 실책을 기록한 김도영은 시즌 9실책으로 최다 실책 공동 1위(두산 베어스 강승호)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데뷔 첫 해였던 2022시즌 3루수(69경기 407이닝 11실책)와 유격수(28경기 160⅔이닝 2실책)를 오가며 13개의 실책을 기록했던 김도영은 지난해 3루수로 더 많은 이닝(81경기 695⅓이닝 11실책, 유격수 4경기 27이닝 2실책)을 소화하고 같은 수의 실책을 범했다.
올해 붙박이 3루수로 나서고 있는 김도영은 절반 정도인 40경기(342⅔이닝) 만에 지난 시즌의 실책 수를 거의 다 따라잡았다. 데뷔 3년 차에 타율 0.331 11홈런 27타점 17도루 OPS 0.952로 만개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지만, 핫코너에서 불안한 수비력은 아쉬움이 남는다.
KIA는 4월 9일 1위 등극 이후 현재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최근 10경기서 4승 6패로 다소 주춤했다. 7할대 이상을 기록하던 승률도 어느새 0.625(25승 15패)까지 떨어졌다. 상승세를 달리던 분위가가 가라앉은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흔들리는 수비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KIA는 40경기서 47개의 실책을 저질러 팀 실책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부문 2위 LG 트윈스(43경기 37실책)와는 10개나 차이가 난다. 특히 이번 DH 2경기에서만 5개의 실책을 기록했고, 지난 2일 KT 위즈전에서는 한 경기 5실책으로 자멸하는 등 최근 10경기서 14개의 실책이 쏟아졌다.
고공행진하던 팀 분위기가 한풀 꺾이면서 화끈한 공격력에 가려졌던 KIA, 그리고 김도영의 수비 약점이 조금씩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사진=OSEN, 뉴스1,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DH) 2차전에서 6-10으로 역전패했다. DH 1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둔 KIA는 2차전까지 잡고 위닝 시리즈를 가져갈 뻔했지만, 경기 후반 4이닝 연속(6~9회) 실점하며 패배해 루징 시리즈(1승 2패)로 3연전을 마쳤다.
DH 2차전에서 김도영은 공격과 수비에서 극과 극의 모습으로 팀을 들었다 놨다. 1회 초 1사 1루에서 KIA 선발투수 김사윤이 2루 주자 박성한의 도루 시도를 눈치채고 3루에 송구했다.
손쉽게 득점권 주자를 지울 수 있는 기회였지만 김사윤의 송구를 3루수 김도영이 잡지 못해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아닌 1사 3루가 됐다. 다음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결국 김도영의 포구 실책은 SSG의 선취점으로 연결됐다.
KIA가 0-2로 뒤진 1회 말 김도영은 첫 타석부터 속죄에 나섰다. 무사 1루에서 SSG 선발투수 송영진을 상대로 우전 안타ㄹㄹ 터뜨려 1, 3루 찬스를 이어갔다. 나성범의 타석 때 김도영은 베이스를 훔쳐 2, 3루를 만들었고, 1사 후 최형우의 2타점 적시 2루타 때 2-2 동점을 만드는 득점까지 기록했다.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도영은 초구를 공략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이어 2사 후 최형우의 타석에서 다시 한 번 2루를 훔쳐 시즌 17호 도루를 기록했다. 최형우의 볼넷 이후 소크라테스가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고, 김도영은 2타석 만에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KIA가 5-3으로 앞선 5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바뀐 투수 한두솔의 초구를 때려 중전안타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1사 후 최형우의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린 김도영은 소크라테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3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1회 실책을 만화하는 맹타를 휘두른 김도영은 7회 다시 한 번 실수를 저질렀다. KIA가 6-4로 앞선 7회 초 1사 1, 2루에서 김도영은 하재훈의 땅볼 타구를 잡으려 글러브를 내밀었지만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뒤로 흘리고 말았다. 잡았다면 병살까지도 노릴 수 있었으나 김도영의 포구 실책으로 오히려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KIA는 6-5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안상현의 땅볼로 2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박성한의 적시 2루타가 터져 승부는 6-6 동점이 됐다. 1회에 이어 김도영이 저지른 실책은 또 다시 실점으로 연결됐다.
공교롭게도 7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게 된 김도영은 SSG 최민준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때려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SSG는 8회 초 통산 4,000루타를 달성하는 최정의 통산 470호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KIA 불펜은 8회와 9회 2점씩 더 내줘 6-10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5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문승원의 초구를 건드려 투수 땅볼로 허무하게 아웃됐다. 1회 첫 실책 후 3안타를 몰아쳐 수비 실수를 불방망이로 속죄했던 김도영은 2번째 실책까지 타격으로 만회하지는 못했다.
이날(12일) 2개의 실책을 기록한 김도영은 시즌 9실책으로 최다 실책 공동 1위(두산 베어스 강승호)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데뷔 첫 해였던 2022시즌 3루수(69경기 407이닝 11실책)와 유격수(28경기 160⅔이닝 2실책)를 오가며 13개의 실책을 기록했던 김도영은 지난해 3루수로 더 많은 이닝(81경기 695⅓이닝 11실책, 유격수 4경기 27이닝 2실책)을 소화하고 같은 수의 실책을 범했다.
올해 붙박이 3루수로 나서고 있는 김도영은 절반 정도인 40경기(342⅔이닝) 만에 지난 시즌의 실책 수를 거의 다 따라잡았다. 데뷔 3년 차에 타율 0.331 11홈런 27타점 17도루 OPS 0.952로 만개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지만, 핫코너에서 불안한 수비력은 아쉬움이 남는다.
KIA는 4월 9일 1위 등극 이후 현재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최근 10경기서 4승 6패로 다소 주춤했다. 7할대 이상을 기록하던 승률도 어느새 0.625(25승 15패)까지 떨어졌다. 상승세를 달리던 분위가가 가라앉은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흔들리는 수비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KIA는 40경기서 47개의 실책을 저질러 팀 실책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부문 2위 LG 트윈스(43경기 37실책)와는 10개나 차이가 난다. 특히 이번 DH 2경기에서만 5개의 실책을 기록했고, 지난 2일 KT 위즈전에서는 한 경기 5실책으로 자멸하는 등 최근 10경기서 14개의 실책이 쏟아졌다.
고공행진하던 팀 분위기가 한풀 꺾이면서 화끈한 공격력에 가려졌던 KIA, 그리고 김도영의 수비 약점이 조금씩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사진=OSEN, 뉴스1, 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