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얻은 게 너무 많다”... 단 1패로 트레블 실패한 알론소
입력 : 2024.06.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사비 알론소는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교훈을 얻었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6일(한국 시간) “사비 알론소는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트레블을 달성하지 못한 상처가 2024/25 시즌에 더 많은 성공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1993년 독일 컵 우승 이후 바이엘 레버쿠젠은 우승의 문턱에서 번번이 고비를 넘지 못했다. '네버쿠젠'이라는 별명도 이러한 반복되는 준우승에서 탄생했으며, 레버쿠젠은 계속해서 우승 트로피를 갈망하고 있었다.

하지만 알론소 감독이 부임하면서 2023/24 시즌에 레버쿠젠은 준우승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났다. 레버쿠젠은 리그에서 2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31년간의 트로피 가뭄을 끝냈다.





리그 우승의 기쁨도 잠시, 레버쿠젠은 우승의 영광을 누릴 틈이 없었다. 아탈란타와의 유로파 리그와 카이저슬라우테른과의 DFB 포칼 등 중요한 두 번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트레블의 가능성이 크게 다가왔다.

하지만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아데몰라 루크먼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레버쿠젠의 희망을 꺾고 아탈란타에게 116년 역사상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안겨주면서 트레블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하지만 DFB 포칼 결승에서 레버쿠젠은 카이저슬라우테른을 누르며 2연패를 달성했다.





유로파리그 패배는 무패 미니 트레블이라는 말도 안 되는 업적을 달성하기 직전까지 갔던 알론소와 선수들에게 삼키기 힘든 쓴 약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론소는 좌절이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알론소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축구는 축구다. 패배에 대처하는 것도 우리 일의 일부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닐 것이다. 나는 그 경기(아탈란타전)를 통해 트레블을 달성했을 때보다 더 나은 감독, 더 나은 코치가 될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알론소는 이어서 “확실히 그 경기는 잊지 않고 미래에 활용할 수 있다. 지금은 너무 가슴이 아프다. 너무 아프지만 트레블 우승보다 내 발전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레버쿠젠은 2024/25 시즌을 준비하면서 이번 트레블 실패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알론소의 재임 동안 레버쿠젠은 이미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달성했으며, 이러한 토대 위에 더 큰 도약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