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뜨겁게 불타올랐다가 순식간에 식어버렸다.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국민거포' 박병호(38)의 침묵이 다시 길어지고 있다.
박병호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팀은 13-2 대승을 거뒀지만 박병호는 2타석 만에 교체돼 5경기 무안타 수렁에 빠졌다.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2구 연속 볼을 지켜본 뒤 3구째 패스트볼 때려 파울 타구를 만들었다. 4구째 패스트볼도 지켜본 박병호는 5구째 바깥쪽 하이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회 말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한 박병호는 초구 볼을 골라낸뒤 2구째 패스트볼을 파울로 만들었다. 이어 3구째 바깥쪽 높은 코스의 패스트볼에 헛스윙을 한 뒤, 4구째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 커브에 방망이가 헛돌며 두 번째 삼진을 당했다.
두 타석 연속 삼진을 당한 박병호에게 세 번째 기회는 없었다. 삼성은 1-2로 뒤진 6회 말 1사 1, 2루 찬스에서 박병호의 타석 때 대타 이성규 카드를 꺼내들었다. 삼성 벤치의 선택은 적중했다. 이성규는 동점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후 타선이 폭발한 삼성은 6회 3점, 7회 4점, 8회 5점을 몰아쳐 13-2로 압승을 거뒀다.
어느덧 5경기째 침묵이다. 박병호는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전(5타수 무안타)을 시작으로 최근 5경기서 1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해당 기간 볼넷은 2개인 반면 삼진은 8개나 당했다. 13일 LG 트윈스전 2회 말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한 이후로는 무려 20타수 연속 무안타다.
박병호는 지난 5월 28일 오재일과 깜짝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이적 전까지 KT에서 44경기 타율 0.198(101타수 20안타) 3홈런 10타점 OPS 0.638로 부진했던 박병호는 5월 29일 삼성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바로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4타수 2안타로 '트레이드 효과'를 보여줬다.
이적 효과는 한동안 계속됐다. 한화 이글스와 3연전에서는 타율 0.454(11타수 5안타) 2홈런 7타점으로 펄펄 날며 시리즈 스윕을 이끌었다. 1루를 맡던 오른손 타자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하락세를 타던 시기에 박병호의 활약은 삼성에 큰 힘이 됐다.
그러나 4경기 동안 불타올랐던 방망이는 빠르게 차가워졌다. 9일 키움전, 13일 LG전에서 홈런이 터지긴 했지만 더 이상 장타도, 멀티히트 경기도 나오지 않았다. 꾸준히 출전 기회가 주어졌지만 안타 대신 삼진만 쌓였다. 한화와 3연전 이후 최근 14경기에서 박병호는 50타수 동안 7안타(타율 0.140)에 그친 반면 삼진을 20개나 당했다.
이적 직후 불방망이를 휘두르다 차갑게 식어버린 박병호와 달리 오재일은 초반 부진을 딛고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5월 28일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던 오재일은 KT 이적 후 4경기서 13타수 무안타 6삼진, 병살타 2개로 감을 찾지 못했다.
오재일은 이적 후 첫 홈런을 터뜨린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19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15경기 타율 0.250(36타수 9안타) 2홈런 6타점 OPS 0.878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9개의 안타 중 5개를 장타(2루타 3개, 홈런 2개)로 장식했고, 최근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타격감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모두를 놀라게 한 동갑내기 거포의 트레이드는 이적 직후 박병호가 살아나면서 삼성이 이득을 보는 듯했다. 그러나 다시 박병호의 페이스가 급격히 하락하는 사이 오재일의 방망이가 살아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뉴스1, 뉴시스, OSEN
박병호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팀은 13-2 대승을 거뒀지만 박병호는 2타석 만에 교체돼 5경기 무안타 수렁에 빠졌다.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2구 연속 볼을 지켜본 뒤 3구째 패스트볼 때려 파울 타구를 만들었다. 4구째 패스트볼도 지켜본 박병호는 5구째 바깥쪽 하이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회 말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한 박병호는 초구 볼을 골라낸뒤 2구째 패스트볼을 파울로 만들었다. 이어 3구째 바깥쪽 높은 코스의 패스트볼에 헛스윙을 한 뒤, 4구째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 커브에 방망이가 헛돌며 두 번째 삼진을 당했다.
두 타석 연속 삼진을 당한 박병호에게 세 번째 기회는 없었다. 삼성은 1-2로 뒤진 6회 말 1사 1, 2루 찬스에서 박병호의 타석 때 대타 이성규 카드를 꺼내들었다. 삼성 벤치의 선택은 적중했다. 이성규는 동점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후 타선이 폭발한 삼성은 6회 3점, 7회 4점, 8회 5점을 몰아쳐 13-2로 압승을 거뒀다.
어느덧 5경기째 침묵이다. 박병호는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전(5타수 무안타)을 시작으로 최근 5경기서 1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해당 기간 볼넷은 2개인 반면 삼진은 8개나 당했다. 13일 LG 트윈스전 2회 말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한 이후로는 무려 20타수 연속 무안타다.
박병호는 지난 5월 28일 오재일과 깜짝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이적 전까지 KT에서 44경기 타율 0.198(101타수 20안타) 3홈런 10타점 OPS 0.638로 부진했던 박병호는 5월 29일 삼성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바로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4타수 2안타로 '트레이드 효과'를 보여줬다.
이적 효과는 한동안 계속됐다. 한화 이글스와 3연전에서는 타율 0.454(11타수 5안타) 2홈런 7타점으로 펄펄 날며 시리즈 스윕을 이끌었다. 1루를 맡던 오른손 타자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하락세를 타던 시기에 박병호의 활약은 삼성에 큰 힘이 됐다.
그러나 4경기 동안 불타올랐던 방망이는 빠르게 차가워졌다. 9일 키움전, 13일 LG전에서 홈런이 터지긴 했지만 더 이상 장타도, 멀티히트 경기도 나오지 않았다. 꾸준히 출전 기회가 주어졌지만 안타 대신 삼진만 쌓였다. 한화와 3연전 이후 최근 14경기에서 박병호는 50타수 동안 7안타(타율 0.140)에 그친 반면 삼진을 20개나 당했다.
이적 직후 불방망이를 휘두르다 차갑게 식어버린 박병호와 달리 오재일은 초반 부진을 딛고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5월 28일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던 오재일은 KT 이적 후 4경기서 13타수 무안타 6삼진, 병살타 2개로 감을 찾지 못했다.
오재일은 이적 후 첫 홈런을 터뜨린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19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15경기 타율 0.250(36타수 9안타) 2홈런 6타점 OPS 0.878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9개의 안타 중 5개를 장타(2루타 3개, 홈런 2개)로 장식했고, 최근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타격감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모두를 놀라게 한 동갑내기 거포의 트레이드는 이적 직후 박병호가 살아나면서 삼성이 이득을 보는 듯했다. 그러나 다시 박병호의 페이스가 급격히 하락하는 사이 오재일의 방망이가 살아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뉴스1, 뉴시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