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 잠재력 터진 김진욱, 나균안에 상처받은 롯데 팬 마음 달랠까...26일 KIA전 선발 출격
입력 : 2024.06.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기대주 김진욱은 나균안으로 상처받은 롯데 팬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까?

김진욱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

롯데는 지난 25일 KIA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나균안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나균안은 선발로 나서기 전날 밤 술집에서 목격됐다는 이야기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지며 논란이 됐다.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사건이었지만, 롯데는 어쩔 수 없이 나균안을 그대로 내보냈다.

예상대로 결과는 최악이었다. 나균안은 1회에만 무려 5점을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다. 2회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나균안은 2회에 무려 3점을 더 내준 뒤 박찬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헌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나균안은 1⅔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하며 롯데는 경기 초반 스코어가 1-14까지 벌어졌지만, 타선의 힘으로 15-15 기적의 무승부를 만들었다.





나균안으로 인해 어수선했던 분위기 속에서 어렵게 무승부를 만든 롯데의 다음 선발 주자는 김진욱이다. 최근 롯데는 애런 윌커슨을 제외하면 확실한 선발카드가 없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2024시즌 15경기 5승 6패 평균자책점 5.25로 이전과 달리 부진하고 있다. 찰리 반즈는 부상으로 이탈했고 한현희도 22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4.08로 완전히 신뢰하긴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가 윌커슨 다음으로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가 김진욱이다. 김진욱은 이번 시즌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⅓이닝 5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5월 31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김진욱의 호투는 이어졌다. 그는 6일 KIA를 상대로 5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준수했다. 12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는 6⅓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무자책)으로 시즌 2승을 추가함과 동시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김진욱은 선발로 나선 첫 4경기에서 21이닝 2승 평균자책점 2.57로 맹활약했다.





승승장구하던 김진욱은 20일 KT 위즈전에서 잠시 주춤했다. 그는 KT를 상대로 홈런을 무려 4개를 허용하며 5⅓이닝 8피안타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홈런을 4개 허용했지만 볼넷이 1개였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진욱은 지난 3년 동안 불안한 제구로 인해 성장세가 더뎠다. 앞선 세 시즌이 아쉬웠던 김진욱은 이번 시즌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선발진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진욱이 KIA전에서 김태형 감독의 신뢰를 얻고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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