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임박' 엘리아스, 상무전 4이닝 무실점 쾌투...SSG, 시라카와냐 엘리아스냐 그것이 문제로다
입력 : 2024.06.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옆구리 부상에서 회복해 1군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6)가 퓨처스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쾌투를 펼쳤다.

엘리아스는 26일 인천 강화군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상무 야구단과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SSG는 엘리아스 이후 등판한 신헌민(1이닝), 정동윤(1이닝), 최수호(@이닝), 이승훈(1이닝)까지 4명의 투수가 피안타 없이 상무 타선을 꽁꽁 묶어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20일 고양 히어로즈(키움 2군)를 상대로 부상 회복 후 첫 실전에 나서 3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던 엘리아스는 두 번째 등판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1회 초 권동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김선우와 오장한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이닝을 가져갔다.

2회 초 조세진을 2구만에 3루수 땅볼, 허인서를 1구 만에 포수 파울 뜬공 처리한 엘리아스는 추재현에게 우전안타로 첫 피안타를 허용했다. 견제 실책으로 주자를 2루까지 보낸 엘리아스는 흔들림 없이 박정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엘리아스는 3회 초 선두타자 한태양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다음 타자 심우준을 상대로도 2구 연속 볼을 던지며 흔드리는 듯했지만 2구 연속 파울로 볼카운트 2-2 균형을 맞췄고, 결국 유격수 방면 땅볼로 병살타를 유도해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베이스를 깔끔하게 정리한 엘리아스는 권동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는 더 깔끔했다. 박성재를 3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엘리아스는 오장한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조세진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4이닝 동안 투구 수는 54개에 불과했다.



엘리아스의 복귀가 다가올 수록 SSG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임시 대체 외국인선수로 영입한 시라카와 케이쇼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시라카와는 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 중인데, 7일 롯데전(1⅓이닝 8실점 7자책)에서만 흔들렸을 뿐 나머지 3경기는 모두 2실점 이하로 막았다. 특히 직전 등판이었던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6⅓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위력투를 펼쳤다.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었던 시라카와는 프로 첫 무대인 KBO리그에서 기죽지 않고 자신의 강점인 묵직한 패스트볼과 낙차 큰 포크볼을 앞세워 9이닝당 11.21개(17⅔이닝 22탈삼진)에 달하는 엄청난 탈삼진 능력을 뽐내고 있다. SSG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만 경험이나 적응력 측면에서는 엘리아스가 우위다. 지난해 에니 로메로의 대체 선수로 SSG에 합류한 엘리아스는 22경기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활약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특히 NC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전을 떠안았지만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 역투로 눈도장을 찍었다.

올 시즌 엘리아스는 부상 전까지 7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4.73으로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건강하기만 하다면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 프로무대의 등판 간격에 익숙치 않은 시라카와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박힌 돌' 엘리아스가 자리를 지킬지 '굴러온 돌' 시라카와가 임시 대체 선수 꼬리표를 뗄지 SSG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뉴스1, OSEN,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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