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부천 이영민 감독의 '제자' 향한 애정 섞인 농담, ''유병훈 감독, 밥 빨리 사라…오늘 승리는 우리 것''
입력 : 2024.06.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천] 배웅기 기자= 부천FC1995(이하 부천) 이영민(50) 감독이 '제자' FC안양(이하 안양) 유병훈(47) 감독의 '한턱'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부천은 30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2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주중 펼쳐진 천안시티FC전 바사니의 극적인 골로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성공한 부천은 안양을 홈으로 불러들여 기세를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선수단 내 적지 않은 부상 인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 감독은 가능한 최상의 선발 명단을 꾸렸다. 김형근이 골문을 지키며, 정호진, 이상혁, 전인규, 유승현, 카즈, 박현빈, 김선호, 최병찬, 바사니, 루페타가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눈길을 끈 건 이 감독과 유 감독의 '사제지간 대결'이다. 이 감독은 안양 지휘봉을 잡은 2015~16년 수석코치로 유 감독을 곁에 뒀다. 이제는 적장으로 만나야 하는 실정이지만 두 사람 간 감정은 여전히 애틋한 모양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직전 경기를 이겼기 때문에 분위기가 조금 나아졌을지 모르겠다. 리뷰를 막상 해보니 저희가 고쳐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며 "선수들에게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많이 주지시켰다. 이번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최근 저조한 경기력을 꼬집었다.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한 것에 대해서는 "(빠듯한 일정을) 고려한 것도 맞지만 무엇보다 안양에 초점을 맞췄다"며 "안양이 경험 많은 선수 위주로 구성돼있어 보다 수비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의중을 밝혔다.

이 감독은 제자 유 감독을 향한 애정 섞인 농담도 던졌다. 이 감독은 1라운드 로빈 당시 '이겼으니 밥을 사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지키지 않은(?) 유 감독에게 "확실히 중요한 문제다. 두 배로 사야 한다"며 미소를 짓더니 "농담할 겨를이 없다. 홈에서 계속 승리하지 못하고 있고, 특히 안양 상대로 너무 약한지라 팬분들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것이다. 자존심을 되돌려드리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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