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잡고 살아난 '안경 에이스' 박세웅, 곰 사냥도 성공할까...두산전 선발 출격
입력 : 2024.07.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반등에 성공한 ‘안경 에이스’ 박세웅(29·롯데 자이언츠)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박세웅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선다.

롯데의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2024시즌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 개막 후 10번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하며 흔들리는 롯데 선발진의 중심을 잡았다. 시즌 5승을 수확한 5월 2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8이닝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이며 역대 최초 '10위 팀의 1위 팀 스윕'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박세웅이 무너지기 시작한 건 지난 5월 28일 한화 이글스전부터였다. 유독 한화를 만나면 작아졌던 박세웅은 이날 역시 4⅔이닝 11피안타 4탈삼진 10실점(9자책)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수년간 그를 괴롭혔던 독수리 공포증, 대전 징크스에 다시 한 번 무릎을 꿇었다.





한화전 최악투 이후 박세웅은 한동안 시즌 초반의 좋았던 페이스를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 6월 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회를 채우지 못했고(4⅔이닝 7피안타 1탈삼진 4실점), 9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5이닝 10피안타 3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이어 15일 LG 트윈스전(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4실점)과 21일 키움 히어로즈전(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4실점)은 6이닝을 소화했지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는 실패했다.

한화전 이후 5경기 평균자책점 8.97이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박세웅은 지난 27일 KIA전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선두 KIA를 상대로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6승을 수확했다. 지난 5월 22일 KIA전 이후 약 1달 만의 퀄리티 스타트와 선발승이었다.

KIA전 승리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박세웅은 이번에 두산을 상대로 선발 출격한다. 롯데는 6월 14승 1무 9패(승률 0.609)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승률을 기록하며 가을야구 진출을 꿈꾸고 있다. 현재 35승 40패 3무(승률 0.467)로 7위인 롯데는 6위 NC(38승 2무 41패 승률 0.481)와 1경기 차, 5위 SSG(41승 1무 40패 승률 0.506)와는 불과 3경기 차다. 롯데의 상승세가 이어지려면 그 어느 때보다도 '에이스' 박세웅의 두산전 호투가 필요하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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