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위약금 4배' 챙긴 가야르도 후임, '伊 챔피언' 피올리 선임 임박... 벤제마, 캉테와 한솥밥 먹나
입력 : 2024.07.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알 이티하드가 스파노 피올리 감독(58)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3일(한국시간)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 지휘봉을 잡는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적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시그니처 문구인 'Here We Go'를 덧붙였다.


알 이티하드의 지휘봉은 독이 든 성배다. 구단의 전임 감독은 과거 아르헨티나 리버플레이트를 이끌며 남아메리카 챔피언스리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를 2회 우승하는 등 약 8년간 총 14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명장 마르셀로 가야르도이다.

다만 알 이티하드에서 가야르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등 최정상급 퀄리티의 선수단을 이끌고도 올 시즌 34경기 16승 6무 12패를 거두며 리그 5위를 차지했다.


이에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티켓 획득에도 실패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로마노는 지난 달 2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알 이티하드의 회장 나제르는 가야르도 감독의 퇴임 소식을 알렸다. 가야르도는 구단에게 벤제마의 방출을 요청하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고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전했다.


즉 가야르도가 성적 부진이 아닌 구단 스타 공격수 벤제마와의 갈등으로 구단 눈 밖에 났다는 것이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더 나아가 위약금 문제를 지적했다. "알 이티하드는 2025년 6월 30일까지 계약된 가야르도와의 계약을 종료하기 위해 3,000만 달러(약 416억 원)의 위약금을 지불하는 세계 축구에 역사적인 경질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꼬집었다. 이는 대한민국 대표팀을 떠나는 과정에서 화제가 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위약금에 4배가 넘는 금액이다.


알 이티하드가 막대한 위약금을 지불하며 새롭게 선택한 감독은 피올리이다.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이다.

피올리는 2003년 살레르니타나의 지휘봉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이후 파르마, 사수올로, 팔레르모, 볼로냐 등 이탈리아 중위권 구단을 거치며 성장했다.


이후 2014년 이후부턴 라치오, 인테르, 피오렌티나 등을 맡았고 2019년 AC밀란의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며 커리어 하이를 맞았다.

하이라이트는 2020/21 시즌이었다. 피올리는 AC밀란의 11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고 그해 리그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알 이티하드 입장에선 불과 세 시즌 전 세리에A 챔피언으로 등극한 지도자를 영입한 셈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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