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가 브라질 잡은 무기는 '물병'이었다…'모범생' 로셰트의 꼼꼼한 노트 필기 화제
입력 : 2024.07.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우루과이 국가대표팀이 브라질전 '승리 비결'을 공개했다.

우루과이는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코파 아메리카 2024 8강전에서 0-0으로 비겼고, 승부차기 접전 끝 4-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 일등공신으로 빛난 건 세르히오 로셰트(31·SC 인테르나시오나우)였다. 로셰트는 경기 내내 신들린 선방을 보여주는가 하면 승부차기에서 브라질 1번 키커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의 킥을 막아내 4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렇다면 로셰트는 '승부차기 완승'을 어떻게 견인할 수 있었을까. 우루과이축구협회(AUF)가 비결을 직접 밝혔다.


AUF는 경기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는 알고 있어"라는 메시지와 함께 빼곡한 필기가 담긴 물병 사진 하나를 공개했다. 물병에는 상대 선수 배번에 따른 페널티킥 방향이 하나하나 적혀있었다. 왼쪽은 'IZQ(izquierda)', 오른쪽은 'DER(derecha)', 중앙은 'NO'였다.

실제로 브라질 3번 키커로 나선 도글라스 루이스(유벤투스)의 킥 상황에서 정성스러운 필기가 빛을 발했다. 로셰트는 물병이 가르쳐 준 대로(18. DER) 오른쪽 방향으로 몸을 날렸고, 골키퍼 움직임을 과하게 의식한 루이스의 슛은 골포스트를 맞추고 튕겨 나갔다.



이러한 로셰트의 전략을 곧바로 따라한 선수도 있었다. 조던 픽포드(에버턴)는 6일 펼쳐진 스위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8강전에서 상대 선수들의 킥 방향이 차례로 프린팅된 물병을 공개했다.

로셰트와 달리 노트 필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정성이 다소 부족(?)했지만 픽포드 역시 '물병의 가호'를 받았다. 마누엘 아칸지(맨체스터 시티)가 골키퍼 기준 왼쪽으로 찬다는 것을 안 픽포드는 승부차기 유일한 선방을 기록하며 잉글랜드의 4강행을 견인했다.


사진=Mateo's Designs X, 게티이미지코리아, 우루과이축구협회, 경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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