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시작부터 국내 감독 선임하자 얘기 나왔었다''... 박주호가 밝히는 비하인드→''국내 감독 단점은 하나도 말 안 하더라''
입력 : 2024.07.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축구 협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이었다.

박주호 대한축구협회 전력 강화 위원은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캡틴 파추호'에서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 모두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 영상에서 박주호 위원은 제시 마치부터 홍명보 선임까지 지난 5개월간 있었던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었다.

박주호 위원장은 어떤 감독들이 대한민국 감독의 리스트에 있었고 어떤 어려움과 어떻게 면접을 봤는지 세세하게 풀어나갔다. 박주호 위원이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은 국내 감독 선임에 대한 이야기였다.

제시 마치와의 협상도 물 건너간 상황에서 박주호 위원은 바그너, 졸트 뢰브 등등 독일의 유망한 감독님들과 연결시켰지만 정해성 위원장의 눈에 차지 않았다. 결국 축구 협회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국내 감독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었다.





박주호 위원은 "어떻게 보면 빌드업인 것 같다. 왜냐하면, 회의 시작 전부터 그런 얘기를 계속해서 막 이어 나갔었다. 여러 위원들은 '이제 국내 감독 해야하지 않아? 국내 감독 좋은 감독 많은데'라고 말했었다"라고 폭로했다.

박주호 위원은 이어서 "제가 국내 감독 선임이 어떤 장점이 있고 뭐가 있는지 물어봤었다. 하지만 외국 감독님을 설명할 때 이거는 안 좋고 저건 안 좋고 등등 단점들을 얘기했다. 그렇지만 국내 감독님한테는 그런 얘기가 아예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박주호 위원은 감독 리스트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박주호 위원은 "김도훈 감독님같이 안 하신다는 분들도 12인 리스트에 들어가 있었고 아모림 같은 경우 연봉이 300억으로 우리에겐 터무니없는 금액이었지만 후보에 들어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박주호 위원도 홍명보 감독이 이번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될지 전혀 몰랐었다. 박주호 위원은 "사실 계속 홍명보 감독님으로 흘러가는 느낌이 내부 안에서 있었다. 왜냐하면, 어쨌든 언급을 계속하시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홍명보 감독님이 안 하신다고 했기 때문에 새로운 인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홍명보 감독으로 발표가 됐고 박주호 위원도 당황했다. 그는 "안에 있으면서도 이게 뭔지 모르겠다.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 아무것도 없다. 감독직을 안 하신다고 했는데 된 상황이며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결국 축구 협회는 축구 팬들을 속였다. 축구 협회 관계자들과 여러 위원들은 결국 국내 감독 선임을 위해 외국 감독을 잠시 만나러 가는 말 그대로 쇼를 펼친 것이며 전력 강화 위원인 박주호조차 홍명보 감독 선임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김판곤 전 위원장이 세워놓았던 프로세스와 합리적인 이유,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의 정체성에 맞는 감독을 선임하자는 기조는 사라지고 절차가 없는 중구난방의 위원회가 결국 사태를 여기까지 끌고 오고 말았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박주호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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