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늦은 리그 데뷔전’ 일병 GK 김동헌, “경기에 빨리 나갔으면 독”… 이유는?
입력 : 2024.07.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김천] 한재현 기자= 김천상무 새로운 골문 주인이자 일병 김동헌이 8기 동기들에 비해서 늦은 데뷔전을 치렀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삼았다.

김천은 9일 오후 7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 승점 40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천은 이번 경기 승리로 선두 수성과 홈 10연속 무패 기록을 달성하려 한다.

최근 김천의 골문 주인이 바뀌었다. 말년 병장 김준홍이 대구FC와 지난 20라운드 홈 경기를 끝으로 김천과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자연스럽게 8기인 김동헌이 그 자리를 물려 받았다.

김동헌은 친정팀 인천유나이티드와 지난 21라운드 원정에서 김천 입대 후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종료 직전 무고사에게 실점하며 1-1 무승부와 함께 다잡은 승리를 놓쳤지만, 안정된 볼 처리와 선방으로 김준홍의 공백을 잘 메웠다.

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인천 상대로 첫 리그 선발 출전했는데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 그러나 실점해서 비겨 아쉬웠는데,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조성환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라 마음이 아팠다. 저를 많이 신경써주셨다. 군 복무 하고 있는 중에 떠나셔서 많이 아쉬웠다”라고 인천을 떠났던 조성환 감독과 이별을 아쉬워했다.

지난 2023년 12월에 입대한 8기 선수들은 4, 5월을 기점으로 데뷔하며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김동헌은 김천 데뷔가 늦었다. 7기 주전인 김준홍이 최근까지 경기를 소화하면서 김동헌에게 기회가 잘 돌아오지 않았다.

김동헌은 “처음에는 많이 뛰고 싶었지만, 전지훈련 동안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지난해에 비해 기량이 떨어졌다 생각했다. 오히려 늦은 데뷔가 다행이다”라며 늦은 데뷔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천은 최근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소속팀에서 꽃 피우지 못한 선수들이 더 성장하고 있으며, 박승욱 같이 A대표팀에 발탁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앞서 조규성(미트윌란)도 군 입대를 통해 반전하며, 월드컵 출전은 물론 해외진출까지 이뤄냈다.

김동헌은 인천 시절 주전 골키퍼였지만, 김천에서 더 성장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 그는 “여기서 더 성장해서 제대하는 것이 목표다. 김천에 있는 동안 대표팀에도 한 번 뽑히고 싶은 생각도 많이 했다. 그 목표를 이루려면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하는 게 맞다.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른 목표는 세운 적은 없다. 지난 2년 동안 부상이 있었다. 올 시즌 안 다치고 시즌을 마무리 했으면 좋겠고, 팀도 우승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려 한다”라며 부상 없는 시즌도 원했다.



사진=한재현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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