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입대 3개월’ 김승섭, “경쟁자 많다고 부담? 오히려 더 배우게 되는 계기”
입력 : 2024.07.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김천] 한재현 기자= 김천상무는 화려한 2선 자원에 행복한 고민이지만, 선수들 입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입대 3개월 차 맞은 김승섭 역시 마찬가지나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삼고 있다.

김천은 9일 오후 7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 경기 2-3으로 패하며, 홈 10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에만 2실점하며 끌려 다녔지만, 후반에는 오히려 경기 분위기를 뒤집으며 동점까지 이끌었다. 후반 32분 실수 하나로 윤빛가람에게 실점하면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을 뿐이다.

김승섭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했다. 그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돌파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입대한 지 갓 3개월에 접어 들었고, 3경기 결장했으나 오히려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기대를 불어 넣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70% 정도 올라온 것 같다. 한 달 넘게 훈련소에 있으면서 답답했다. 몸을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걸렸다. 많은 훈련을 통해서 끌어올리고 있는데 급하게 생각 안한다.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최근 상황을 긍정적으로 밝혔다.



김승섭은 친정팀 제주유나이티드 시절과 달리 김천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피할 수 없다. 2선 자원에 좋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리그 최고 수준인 김대원, 이동경, 이동준을 비롯해 모재현, 원기종, 최기윤까지 다 제 몫을 해주는 선수들이 많다.

그는 “경쟁자가 많다고 부담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즐기고 있고, 한 단계 더 배운 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잘하는 선수들과 같이 뛰는 것만으로 영광이다”라고 좋게 받아 들였다.

김천은 선수들에게 군 복무 해결은 물론 더 높은 곳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다. 수많은 선수들이 기량을 끌어올리는 건 물론 대표팀 발탁과 해외진출까지 이뤄내는 경우가 많다. 김승섭은 만 28세 적지 않은 나이에 입대했지만, 김천에서 이루고 싶은 꿈은 다른 선수들 못지 않다.



그는 “선수들이 군대 오면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을 내려 놓는 것 같고, 자기 개발할 시간도 많아 개인 능력까지 상승한다. 정정용 감독님도 선수들을 잘 맞춰주신다. 소통까지 잘 되어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라며 기대하고 있었다.

김승섭은 “공격수라면 골과 포인트가 중요하지만, 팀 성적이 워낙 좋아 찬물을 끼얹을 생각 없다. 뒤에서 서포트 잘해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이 첫 목표다. 여기서 최초로 우승 한 번 해보고 싶다”라며 우승을 꿈꿨다.



사진=김천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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