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손절, 오히려 좋아!' 홍명보에게 밀린 2순위 바그너, 'WC 개최국' 美 지휘봉 잡을까…후보군 올라
입력 : 2024.07.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대한축구협회(KFA) 졸속행정에 몸살을 앓은 다비트 바그너(52) 감독이 오히려 쾌재를 부를 모양새다.

영국 매체 'ESPN'은 11일(현지시간) 그렉 버홀터 전 미국 국가대표팀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은 7명의 후보군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을 비롯해 최근 대한민국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 홍명보 감독과 각축전 아닌 각축전을 벌인 바그너가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덧붙여 "미국축구협회(USSF)가 클롭을 선임할 확률은 높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그의 제자를 데려오는 것은 어떨까"라며 "바그너는 클롭과 마인츠부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까지 함께한 '클롭 사단' 출신"이라고 전했다.


바그너의 장단점을 하나씩 언급하기도 했다. 매체는 "바그너는 경험이 풍부하고, 빠른 속도의 전술을 구사한다. 미국에 적합한 스타일"이라면서도 "다만 그의 감독 커리어는 안정적이지 않다. 그는 허더스필드 타운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켜 한 시즌을 버티지 못했고, 지난 시즌 노리치 시티를 이끌고는 플레이오프에서 패했다"고 밝혔다.



당초 바그너는 한국 대표팀 부임이 유력했다. 지난주 이임생 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유럽 현지 출장길에 올라 바그너와 면접을 진행한 바 있다.

바그너와 KFA 사이에는 긍정적 기류가 오갔다. 바그너는 열정적인 모습으로 면접에 임했고, 연봉은 물론 국내 상주에도 오케이 사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맞닥뜨리게 될 상대 분석 및 향후 계획까지 무려 50장이 넘는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돌아온 건 KFA의 시원한 '뒤통수치기'였다. 이 기술이사는 귀국 후 홍 감독을 차기 사령탑에 내정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선임을 발표했다. 이에 바그너는 크게 상심했고, 에이전트 마크 코시케는 KFA의 '얼렁뚱땅식 절차'에 분노를 금치 못했다는 소식이다.

사진=스카이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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