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K리그 최고 골잡이’ 주민규, “간절한 조각이 승리로 이어졌다”
입력 : 2024.07.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역시나 주민규 걱정은 기우였다. K리그 최고 골잡이 명성에 걸맞은 결승포로 위기의 울산 HD에 승리를 선물했다.

울산은 13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주민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최근 3경기 무승(1무 2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42점으로 포항스틸러스(승점41)를 제치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울산은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으로 떠나고 이경수 감독대행 체제에서 치른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주인공은 주민규였다. 무승부 기운이 감돌던 후반 추가시간 윤일록의 중거리 슈팅을 상대 문전에서 잡았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뜨렸고,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마주한 주민규는 “최근에 팀 승리도 개인적으로 골도 없어 위축됐다. 골을 넣고 승점 3점을 가져와 기쁘다. 오늘 경기를 통해 앞으로 경기가 더욱 기대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갑작스럽게 떠나면서 울산은 치명상을 입었다. 그러나 어느 때보다 선수들이 이 악물고 뛰며 보란듯이 승리를 챙겼다.

주민규는 “흔들리는 시기가 있었는데 선수 한 명 한 명, 고참들이 모여 프로의식을 갖고 경기장 안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을 먹었다. 팀으로 싸우자고 했다. 간절한 조각들이 모여 승리로 이어졌다”고 원팀으로 뭉친 것이 승인이라고 했다.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자이자 파트너였던 마틴 아담이 팀을 떠났다. 야고가 강원FC에서 합류했지만, 아직 서류상 절차가 남았다. 빠듯한 일정 속에 주민규 홀로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6월 23일 제주유나이티드전 멀티골 이후 계속 침묵을 지키면서 체력적, 경기력적으로 우려를 자아냈다. 5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골 장면을 떠올려달라는 물음에 그는 “사실 골 장면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잘 모르겠다. 그 상황에서 너무 힘들어 볼을 잘 잡아놓자는 생각이 먼저였다. 힘들어서 못 뛸 것 같았는데, 잘 때렸더라”고 멋쩍게 웃었다.

이어 강행군에 관해 “동료들도 그렇고 힘들지 않느냐고 물어보는데, 경기에 출전 못하는 게 힘들지 많이 뛰어서 힘들지 않다. 뛰어야 퍼포먼스가 나오고 문제점을 찾을 수 있다. 못 뛰면 방황하는 시기가 온다”라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