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미친 원더골' 헤이스, ''발에 맞는 순간 골이라고 직감''
입력 : 2024.07.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에이스는 분명 다르다. 헤이스가 원더골을 터트리며 제주의 짜릿한 극장승에 기여했다.

제주는 7월 13일(토)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최근 홈 3연승을 질주했다. 승리의 주역은 헤이스였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한 헤이스는 0-1로 뒤지던 후반 18분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반전 드라마의 신호탄을 쐈다.

경기 후 '제주양돈농협' 선정 오늘의 수훈선수로 등극한 헤이스는 선수단과 팬들에게 그 기쁨을 돌렸다. 그는 "분명히 어려운 경기였다. 하지만 우리는 팀적으로 잘 뭉친 원팀이었다. 경기 초반 내게 많은 득점 찬스가 왔지만 살리지 못하면서 정말 득점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라운드 경쟁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둬서 정말 기쁘다. 팀이 더 단단해진 걸 느낀다. 궂은 날씨에도 경기장에 많이 찾아오신 팬들에게도 정말 감사함을 느낀다. 선수단,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원더골이 터진 순간에 대해서는 "발에 맞자마자 골이라는 걸 직감했다. 어제 서진수와 슈팅 훈련을 가졌다. 훈련을 통해 골대 안으로 골을 넣으려고 노력했고 오늘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축구라는게 사소한 디테일이 있다. 그 사소한 디테일을 결과로 만들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오늘 득점 역시 이 노력의 성과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제주의 최고 득점으로 손꼽히는 안태현의 원더골 장면과 비교하는 질문을 던지자 "경기 후 안태현이 '내게 와서 너의 골이 더 멋있다'라고 말해줬다. 이러한 긍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팀을 더 강하게 만든다. 오늘 내 골에 만족하지 않겠다. 앞으로 더 멋있는 골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 팬들이 선택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원더골이 나왔으면 한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라운드 안팎으로 앙숙으로 지내고 있는 홍준호의 활약(?)도 인정했다. 그는 "좋은 선수다. 너무나 잘맞는 선수다. 가끔 투닥거리기도 하지만 가장 잘 맞는 선수다. 홍준호가 있어서 정말 도움이 된다.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라커룸에서 장난으로 촬영하곤 하는데 홍준호 컬렉션을 선물로 모으고 있다. 홍준호 생일 때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공개하겠다."라고 오늘의 극장승의 감동을 뛰어넘는 새로운 극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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