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황희찬(28)을 향한 인종차별에 상대 선수를 폭행한 다니엘 포덴세(28)의 행동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울버햄튼은 16일(한국시간) "구단은 코모 1907과의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맷 도허티의 헤더 득점으로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황희찬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어 승리가 무색해졌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이후 'BBC' 등 다수의 매체가 해당 소식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황희찬이 스페인에서 열린 프리시즌 코모와의 경기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의 표적이 됐다"라고 보도했다.

울버햄튼은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지난 시즌 세리에B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승격에 성공한 코모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황희찬은 이날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문제는 경기 외적인 곳에서 발생했다. 코모의 선수는 황희찬에게 다가와 인종차별적 발언을 가했다. 이를 지켜본 리암 킨 기자는 "황희찬을 모욕하는 인종차별적 발언이 나오자, 이에 분노한 동료 선수 포덴세가 코모 선수를 찾아가 폭행했다. 이후 양 팀 선수들이 다툼을 벌였고 포덴세는 레드카드를 받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은 "황희찬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고 우리는 모두 한데 모였다. 그는 분명히 화가 났다. 우리 선수들은 황희찬을 위로하고 지지하려고 노력했다"라며 "난 그에게 교체를 원하는지 혹은 팀 전체를 떠나 있기를 희망하는지 물었다. 황희찬은 계속 뛰길 원했다. 이런 일이 일어나서 우리가 얘기해야 한다는 것,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정말 실망스럽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오닐 감독은 포덴세의 행동을 두곤 '너무 지나쳤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를 현장에서 목격한 네이선 유다 기자는 "2024년에도 여전히 인종차별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도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주먹질을 참지 못했을 거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포덴세는 수비수를 폭행한 뒤 사과했다. 난 그를 비난하지 않겠다. 나도 같은 입장이었다면 비슷한 일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포덴세의 행동을 옹호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튼 공식 홈페이지, 익스프레스 앤드 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