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드디어 활짝 웃은 천안 김태완 감독의 농담, ''꼭 네 골 넣어야 이길 수 있는 거야?''
입력 : 2024.07.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목동] 배웅기 기자= 천안시티FC(이하 천안) 김태완(53) 감독이 드디어 활짝 웃었다.

천안은 21일 오후 7시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 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난타전 끝 4-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천안은 경남FC를 제치고 6승 6무 10패 승점 24점 10위로 뛰어올랐고, 남은 시즌 중위권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그릴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기니까 기분 좋다.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조금 풀리는 것 같다. 확실히 그라운드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그라운드에서 풀어야 한다.(웃음) 선수들 또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번 경기로 풀렸으면 좋겠다"며 홀가분함을 드러냈다.

이날 천안은 승리를 떠나서도 긍정적인 장면을 여럿 연출했다. 올 시즌 득점이 아직까지 없는 김륜도가 자책골을 유도했고, 장성재가 데뷔골과 더불어 멀티골을 터뜨렸으며 데뷔전을 치른 명준재가 데뷔 도움을 뽑아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김)륜도가 마음고생이 심했다. 모따에게 밀려서 경기를 많이 못 나왔는데 최근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고 판단했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장)성재도 경기력이 크게 좋아졌다. 오늘 한 골 넣겠다고 하더니 약속을 지킨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명)준재는 올여름 합류했는데 팀에 공격적으로 좋은 옵션이 되는 것 같다. (명준재는) 김천상무 시절에도 제가 지도했는데 긴 시간은 아니어도 짧은 시간 집중할 수 있는 선수다.(웃음) '슈퍼 조커'라고 얘기한 적도 있다"며 "기대 이상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잘 녹아들고 있는 것 같아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제자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경기 양상이 원하는 대로 흘러간 것 같은지 묻는 질문에는 "전반 무실점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난타전이 되더라도 잠글 생각은 없었다"면서 "꼭 네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는 건가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넋두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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