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팔로세비치와 뜨거운 포옹'... 일류첸코, ''가정사가 모두 잘 풀려 행복했으면 좋겠다''
입력 : 2024.07.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 상암] 남정훈 기자= 경기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은 일류첸코가 떠나는 팔로세비치에 대해 언급했다.

FC 서울은 21일 오후 7시 서울의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 김천 상무와 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에서 서울은 강주혁-한승규-일류첸코로 이어지는 공격진의 활약으로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후반 7분 백종범의 킥이 상대 박스 안으로 갔지만 강주혁이 집념으로 공을 탈취한 뒤 한승규에게 넘겨줬다. 한승규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일류첸코에게 넘겨준 뒤 일류첸코가 한 번 접고 골을 넣으며 1-0을 만들었다. 일류첸코는 마지막 경기인 팔로세비치를 껴안아 주며 서울 팬들을 감동시켰다.

일류첸코에게 팔로세비치는 그 누구보다 둘도 없는 친구였다.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의 인연은 2019년 포항에서 시작된다. 당시 포항 감독이었던 김기동 감독은 그 누구보다 팔로세비치와 일류첸코를 잘 사용했으며 팔로세비치는 2020 시즌에 14골 6도움 일류첸코는 22골 9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외인 듀오로 활약했다.




이 둘은 서울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팔로세비치는 일류첸코보다 1년 먼저인 2021년에 서울로 완전 이적했으며 일류첸코는 2022년 전북을 떠나 서울로 이적했다. 이 둘은 먼 타지에서 만나 서로를 의지하고 버틴 둘도 없는 친구였다. 하지만 팔로세비치는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가정사로 인해 팀을 떠나게 됐다.

일류첸코는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팔로세비치에게 포옹한 장면에 대해서 "원래 골을 넣으면 달려가 안아주려고 했었다. 팔로랑은 5년 정도 같이 생활하면서 그 누구보다도 가까운 친구가 된 것 같다. 골을 넣고 그 순간을 팔로랑 같이 공유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일류첸코는 이어서 "솔직히 매우 슬프다. 5년 동안 내 룸메이트였었고 가장 친한 친구가 됐고, 가족들하고도 친한 관계였다. 물론 팔로가 가고 나서도 계속 연락은 하겠지만 팔로가 간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슬프다. 팔로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팔로뿐만 아니라 팔로가 겪고 있는 모든 것들이 잘 풀려서 행복한 팔로세비치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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