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이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민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 42초 5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우민은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3분 45초 52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저조한 기록이었지만 김우민은 37명 중 7위에 오르며 극적으로 결선행 진출권(총 8장)을 손에 넣었다.
결선에 오른 김우민은 가장 불리한 1레인에 배정됐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김우민은 자신의 실력으로 이를 이겨냈다. 출발 반응 속도가 0.62초로 가장 빨랐던 김우민은 처음 50m와 100m를 2위로 통과했다. 350m까지 2위를 유지한 김우민은 3위로 경기를 마쳤다.
김우민은 루카스 메르텐스(3분 41초 78. 독일), 일라이자 위닝턴(3분 42초 21. 호주)에 이어 3번째로 들어오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800m 계영에 출전했지만 예선에서 탈락했던 김우민은 3년 전의 아쉬움을 파리올림픽에서 완전히 털어냈다.
김우민의 동메달은 한국 수영 역사에도 의미가 큰 메달이다. 이 메달은 한국 수영 역사상 5번째 메달이자 2012년 런던 올림픽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나온 올림픽 메달이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400m에서 금메달,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선 400m와 200m 모두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우민은 한국 수영 황금세대의 중심에 있는 선수다.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3분 45초 64로 6위에 오른 그는 2023년 후쿠오카 대회에서 3분 43초 92로 5위에 올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400m, 800m, 남자 계영 800m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김우민은 마침내 파리올림픽에서 꿈에 그리던 생애 첫 메달을 수확했다. 400m를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황선우(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등과 함께 계영 800m에서도 메달을 노린다. 남자 계영 800m는 30일 오전에 예선, 오후에 결승이 열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