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60) 감독이 다소 황당한 항변을 내놨다.

주로 이적 시장 소식을 다루는 것으로 잘 알려진 독일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31일(한국시간) 클린스만 전 감독과 진행한 인터뷰 3부 중 2부의 내용을 공개했다.

클린스만은 해당 인터뷰를 통해 자국 독일 무대를 떠나 한국 대표팀을 맡게 된 과정,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과 세간의 비판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업무 태도, 부진한 경기력 등으로 지적받던 클린스만을 경질했다.

당시 한국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유럽 최상위 구단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을 앞세워 '역대 최고의 황금세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4강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일격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다만 문제는 요르단과의 경기 결과가 아주 예상 밖의 일은 아니었다는 점에 있다. 대표팀은 대회 시작 후 줄곧 졸전에 가까운 경기력을 펼쳤고 객관적인 전력상 두 세수 이상 뒤지는 팀을 상대로 힘겨운 일전을 벌였다.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됐고 변명이 필요 없는 여러 번의 명백한 실수를 저질렀음에도 각종 언론 매체에 나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매체의 보도 역시 같은 맥락이었다. 그는 "한국에서 겪은 1년은 인생에 있어 매우 유익한 경험이었다. 우리(클린스만 감독, 코칭 스태프)는 대단한 일을 했다. 아시안컵에서 4강까지 진출했고, 13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한편으로 두 선수(손흥민, 이강인)가 싸우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과적으로 이는 팀 스피릿 완전히 무너진 계기가 됐고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패했다. 비록 우리는 선수들 간의 다툼과 아무 관련이 없었지만, 비판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클린스만은 이를 KFA와 본인의 생각이 달랐으며 한국 문화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그가 경질된 이후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밝힌 '아시안 컵 탈락은 선수 탓'이라는 주장과 일맥상 통한다.


클린스만의 황당한 망언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우리는 불과 몇 년 만에 한국에 가장 큰 성공을 안겼고 NEVER DIE 정신을 심었다. 우리는 모든 걸 세세히 기록했고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그럼에도 우리가 해낸 일이 부정적으로 비춰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