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LB, 기근 떨쳐내나...'유럽파' 설영우, 오른쪽 아닌 왼쪽에서 풀타임 출전... 황인범 2도움 맹활약
입력 : 2024.08.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소속 코리안 리거 설영우(25)와 황인범(27)이 훨훨 날았다.

즈베즈다는 3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바치카팔란카 슬라브코 말레틴 바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스틸락과 2024/25 시즌 수페르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0 대승을 기록했다.


이날 즈베즈다 소속 코리안 리거 설영우, 황인범은 나란히 선발 명단에 이름 올렸다. 고질적인 어깨 부상으로 고생한 설영우는 수술 후 재활을 마친 뒤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시즌 세르비아 올해의 선수 황인범은 여전한 모습으로 리그 최고의 미드필더임을 다시 한번 입증해 냈다.


즈베즈다는 전반 초반부터 후반 막판까지 리그 최강자다운 면모를 뽐내며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했다. 점유율 70:30 수준의 일방적인 경기가 진행됐으며 슈팅 숫자 역시 4배 이상 (21:5) 차이가 났다.


코리안 리거 두 선수의 활약 역시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황인범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가벼운 몸놀림을 이어갔다. 축구 전문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황인범은 2개의 어시스트를 포함해 패스 성공률 85%(56/66), 키패스 6회, 빅찬스 생성 1회, 지상볼 경합 승리 5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가 부여한 평점은 8.8점으로 이는 양 팀 선수 가운데 최고 평점이었다.


설영우 역시 돋보였다. 울산HD, 국가대표팀에서 왼쪽과 오른쪽 측면 수비 위치를 번갈아 가며 출전한 경력이 있는 그는 이날 왼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설영우는 볼터치 101회를 비롯해 패스 성공률 89%(74/83), 키패스 1회, 롱패스 성공 3회, 클리어링 2회 등을 기록하며 7.4점의 평점을 받았다. 공격 포인트가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합격점을 받기 충분한 점수였다.

경기가 종료된 뒤 블라단 밀로예비치 즈베즈다 감독은 "오늘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는 설영우를 포함한 발언으로 향후 주전 경쟁을 위한 첫인상을 성공적으로 남겼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흔치 않은 유럽파 풀백이 된 설영우의 맹활약은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표팀은 유독 측면 풀백 위치에서 뛰어난 선수를 찾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만일 설영우가 즈베즈다에서 왼쪽 풀백으로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경우 대표팀 왼쪽 풀백 위치의 고민은 한시름 덜 수 있을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즈베즈다 소셜 미디어 계정, 울산HD 공식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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