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용환주 기자= 알바로 모라타와 로드리의 징계 결과가 나왔다.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표팀 대회 1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UEFA는 8일(한국시간) '스페인 왕립 축구 연맹 선수 로드리와 모라타에게 UEFA 대표팀 대회 1경기 출전 정지를 결정했다'라고 공지했다.
이어 '그들은 일반적인 행동 원칙을 준수하지 않았다. 품위 잇는 행동의 기본 규칙을 위반했다. 비스포츠적인 행동을 스포츠에 이용했다. 또 축구, 스포츠, 특히 UEFA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라고 징계 사유를 밝혔다.
스페인은 지난달 15일 오전 4시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펼쳐진 UEFA 유로 2024 결승전 잉글랜드와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스페인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에게 이번 우승은 의미가 남달랐다. 이번 우승 전까지 유로 역사상 독일(3회)과 함께 공동 최다우승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우승으로 4번째 유로 우승을 차지했다. 동시에 대회 ‘단독’ 최다 우승 국가가 됐다. 그리고 스페인으로 돌아와 우승 축하 행사 중 논란이 발생했다.
영국 ‘BBC’는 스페인 축구 대표팀은 UEFA 유로 2024 우승 후 수도 마드리드에서 열린 축하 행사에서 “지브롤터는 스페인의 것”이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대표팀 주장 알바로 모라타가 위 구호를 외쳤다. 심지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도 위 발언을 외쳤다.
지브롤터는 스페인 남단에 위치한 영토다. 18세기 이래 영국의 지배를 받아왔다. 스페인은 오랫동안 지브롤터 반환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1713년 위트레흐트 조약에 따랐다. 스페인은 영구적으로 해당 지역을 영국에 양도했다. 또 지브롤터는 2013년부터 UEFA 정회원이다. 이번 유로 2024 예선에도 자국 대표팀을 출전시켰다.
지브롤터는 스페인의 발언에 화가 났다. 지브롤터 축구협회는 17일(한국시간) “유로 2024에서 우승한 스페인이 축하 퍼레이드가 매우 도발, 모욕적이다 축구판에서 이런 행동은 있을 수 없다”라고 성명을 통해 불만을 표현했다. 결국 스페인은 징계를 받았다. 일부 축구팬들은 처벌이 너무 약하다는 의견도 있다.
사진=BBC 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UEFA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지브롤터 축구 연맹 공식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