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기계' 김도영, 버나디나 넘고 '팀 동료' 서건창 잡는다...타이거즈 1위 등극X역대 'TOP 10' 진입
입력 : 2024.08.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KIA 타이거즈의 '기록 제조기' 김도영(21)이 하루 만에 홈런, 도루, 득점을 모두 추가했다.

김도영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 3번-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도영은 첫 타석부터 타격감이 폭발했다. 0-0으로 팽팽한 1회 말 1사 1루에서 송영진 상대 2구째 140km/h 패스트볼을 받아 쳐 좌익수 뒤 125m 투런포로 연결했다. 시즌 33호 홈런으로 1997년 이승엽의 32홈런을 뛰어넘으며 역대 21세 이하 시즌 타자 중 홈런 1위에 등극했다. 아울러 득점도 추가하면서 또 다른 기록에 다가섰다.

2회 볼넷, 4회 3루 땅볼을 기록한 김도영은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신기록을 작성했다. KIA가 4-3으로 앞선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로운의 3구째 패스트볼에 왼쪽 팔꿈치 보호대를 맞아 1루로 걸어 나갔다. 이후 36호 도루를 성공한 김도영은 폭투로 3루까지 밟으며 홈플레이트를 눈앞에 뒀다. 이후 최형우의 1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져 올 시즌 119득점째를 달성했다.



이 득점으로 김도영은 2017년 로저 버나디나의 118득점 기록을 제치고 타이거즈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타이거즈 역사상 100득점 이상 기록한 선수는 이종범, 버나디나, 프레스턴 터커, 김도영까지 단 4명뿐이었다. 데뷔 3년차를 맞이한 김도영은 이들을 모두 뛰어넘으며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이제 김도영은 타이거즈를 넘어 KBO리그 최정상에 도전한다. KIA가 123번째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김도영은 기존 공동 9위였던 버나디나 외 5명을 제치고 단독 9위로 올라섰다.

만약 김도영이 남은 경기에서 17득점을 추가할 경우, '팀 동료' 서건창이 2014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 작성했던 한 시즌 최다 득점(135득점)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144경기로 환산했을 때 139득점 페이스를 보여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도영이 또 하나의 전설에 가까워지고 있다.



사진=OSEN, 뉴시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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