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터커 넘고 이범호-최희섭 잡았다...'타이거즈 새 역사' 김도영의 도장깨기는 계속 된다
입력 : 2024.08.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KIA 타이거즈 '천재 타자' 김도영(21)이 '양신' 양준혁(55)을 넘었다. 다음 타깃으로는 홍현우(52)를 바라본다.

김도영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김도영의 활약을 앞세운 KIA는 7-6으로 SSG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1회 말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1사 1루에서 SSG 선발 송영진의 2구째 140km/h 패스트볼을 때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125m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33호 홈런.

이 홈런으로 20세 10개월 26일에 33홈런을 달성한 김도영은 '국민타자' 이승엽(21세 1개월)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1997년 삼성 라이온즈 시절 기록한 최연소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32개)을 경신했다.

타이거즈 구단 역대 기록에도 족적을 남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99년 양준혁, 2020년 프레스턴 터커(32홈런)과 함께 타이거즈 한 시즌 최다 홈런 공동 6위를 마크했던 김도영은 33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공동 4위(2009년 최희섭, 2016년 이범호)로 뛰어 올랐다.





이제 타이거즈 역사상 한 시즌 김도영보다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홍현우(1999년 34홈런), 김상현(2009년 36홈런), 트레이시 샌더스(1999년 40홈런) 3명이 남았다. KIA가 123경기를 치른 가운데 김도영은 144경기 기준 약 38.6홈런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40홈런 고지가 다소 멀게 느껴지지만, 몰아치기에 능한 김도영이기에 마냥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이날 김도영은 타이거즈 역대 1위 기록도 작성했다. 2득점을 추가해 시즌 119득점을 기록, 2017년 로저 버나디나(118득점)를 제치고 타이거즈 한 시즌 최다 득점 1위에 등극했다.




또 다른 타격 기록 부문에서도 타이거즈 역대 최고 기록을 노린다. 현재 김도영은 리그에서 가장 높은 장타율 0.639를 기록하고 있다. 타이거즈 역사상 한 시즌 가장 높은 장타율을 기록했던 '2009시즌 MVP' 김상현(0.639)과 동률이다.

만약 지금의 장타율을 유지하거나 더 끌어올린다면 타이거즈 역대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김도영은 시즌 OPS(출루율+장타율) 1.058로 1982년 김봉연(1.041)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어 이 부문에서도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제 막 프로 3년 차로 사실상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도영은 KBO리그와 타이거즈 구단 역사에 남을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입단 당시 '제2의 이종범'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불과 데뷔 3년 만에 '제1의 김도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OSEN,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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