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전력을 쏟아붓고도 빈손으로 돌아왔다. 두산 베어스가 시즌 내내 반복되는 패턴으로 다시 한번 팬들을 지치게 했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연장 12회 접전 끝에 3-4 패했다. 앞서 29일 NC 다이노스, 31일 롯데에 패했던 두산은 3연패 수렁에 빠지며 고개를 떨궜다.
최근 4경기 연속 선발을 6회 이전에 강판시켰던 두산은 이날 에이스 조던 발라조빅을 내세워 연패 탈출에 도전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발라조빅이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발라조빅은 1회 초 윤동희를 좌중간 2루타, 손호영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1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후 빅터 레이예스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2회와 3회에도 1안타 2볼넷으로 고전했던 발라조빅은 4회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반등에 나서는 듯했다. 그러나 두산 벤치는 발라조빅이 4회까지 투구수 86개를 기록한 상태에서 5회 선두타자 윤동희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자 곧바로 교체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후속타자 고승민을 잡고 1아웃 2루를 만든 발라조빅은 투구수 93개를 기록한 상황에서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발라조빅이 조기 강판당하면서 두산은 또다시 경기 중반부터 불펜 자원을 총동원했다. 올 시즌 리그 전체 경기수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병헌(69경기)이 먼저 등장했다. 이병헌은 레이예스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선행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래도 6회까지 아웃카운트 5개를 추가하면서 경기 후반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7회 두산은 세 번째 투수로 이영하(50경기)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영하가 공 9개로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한 뒤, 7회 말 공격에서 타선이 폭발해 3-3 동점이 만들어졌다. 8회 두산은 네 번째 투수 최지강(52경기)을 투입해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최지강이 2볼넷으로 흔들리면서 8회 2사 1루에 마무리 김택연(55경기)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고졸 신인 김택연은 정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는데, 9회와 10회에도 계속해서 마운드에 올라와 의문을 자아냈다. 세이브 상황이 아닌 시점에서 관리가 필요한 신인에게 시즌 15번째 멀티 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두산은 불펜 자원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김택연은 3피안타 1볼넷으로 흔들리고도 투구수 31개를 기록한 끝에 10회까지 아웃카운트 7개를 만들었다. 그러나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김택연의 희생은 빛을 보지 못했다.
11회 여섯 번째 투수 정철원(31경기)의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팽팽한 양상을 이어간 두산은 12회 고비를 맞이했다. 일곱 번째 투수 홍건희(55경기)가 2사 후 전준우와 나승엽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 3루 위기에 처했다.
두산은 여덟 번째 투수 박치국(47경기)을 투입했는데 이 선택이 패착이 됐다. 박치국은 첫 타자 정훈에게 초구부터 공략당하며 1타점 결승타를 허용했고, 이후 보크로 주자를 한 베이스 더 보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12회 말 마지막 공격이 득점 없이 끝나면서 두산은 아무런 소득 없이 경기를 끝냈다.
롯데전 두산은 7 ⅔이닝 동안 7명의 불펜을 총동원하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마무리 김택연을 3이닝에 걸쳐 마운드에 올렸고 이영하와 홍건희는 연투를 했다. 정철원은 경기 없는 날 하루 휴식을 취하고 무려 4연투를 했다. 단 한 경기를 잡기 위해 여러 투수가 희생했다.
반드시 결과를 내야만 하는 상황에서 두산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마주했다. 힘은 힘대로 빼고 소득은 하나도 얻지 못했다. 과정이 의문투성이인데 결과마저 실망스럽다면 팬들은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4위 두산은 2020년부터 연이은 대형 FA 계약으로 '윈나우'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다. 7년 총액 85억 원의 허경민, 6년 총액 56억 원의 정수빈, 4년 총액 115억 원의 김재환, 6년 총액 152억 원의 양의지, 6년 총액 78억 원의 양석환까지 비싼 몸값의 선수들이 라인업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이 선수들의 전성기가 지나기 전에 반드시 한 번 더 우승해야 투자한 금액을 회수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두산은 후반기 18승 24패로 하락세가 확연하다. 그사이 순위 경쟁팀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는 한 발 더 달아났고, 이제 5위 KT 위즈가 1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모든 힘을 쏟아부었지만 지금 흐름이라면 5년 만에 우승은 험난해 보인다.
사진=뉴스1, OSEN
두산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연장 12회 접전 끝에 3-4 패했다. 앞서 29일 NC 다이노스, 31일 롯데에 패했던 두산은 3연패 수렁에 빠지며 고개를 떨궜다.
최근 4경기 연속 선발을 6회 이전에 강판시켰던 두산은 이날 에이스 조던 발라조빅을 내세워 연패 탈출에 도전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발라조빅이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발라조빅은 1회 초 윤동희를 좌중간 2루타, 손호영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1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후 빅터 레이예스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2회와 3회에도 1안타 2볼넷으로 고전했던 발라조빅은 4회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반등에 나서는 듯했다. 그러나 두산 벤치는 발라조빅이 4회까지 투구수 86개를 기록한 상태에서 5회 선두타자 윤동희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자 곧바로 교체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후속타자 고승민을 잡고 1아웃 2루를 만든 발라조빅은 투구수 93개를 기록한 상황에서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발라조빅이 조기 강판당하면서 두산은 또다시 경기 중반부터 불펜 자원을 총동원했다. 올 시즌 리그 전체 경기수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병헌(69경기)이 먼저 등장했다. 이병헌은 레이예스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선행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래도 6회까지 아웃카운트 5개를 추가하면서 경기 후반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7회 두산은 세 번째 투수로 이영하(50경기)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영하가 공 9개로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한 뒤, 7회 말 공격에서 타선이 폭발해 3-3 동점이 만들어졌다. 8회 두산은 네 번째 투수 최지강(52경기)을 투입해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최지강이 2볼넷으로 흔들리면서 8회 2사 1루에 마무리 김택연(55경기)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고졸 신인 김택연은 정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는데, 9회와 10회에도 계속해서 마운드에 올라와 의문을 자아냈다. 세이브 상황이 아닌 시점에서 관리가 필요한 신인에게 시즌 15번째 멀티 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두산은 불펜 자원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김택연은 3피안타 1볼넷으로 흔들리고도 투구수 31개를 기록한 끝에 10회까지 아웃카운트 7개를 만들었다. 그러나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김택연의 희생은 빛을 보지 못했다.
11회 여섯 번째 투수 정철원(31경기)의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팽팽한 양상을 이어간 두산은 12회 고비를 맞이했다. 일곱 번째 투수 홍건희(55경기)가 2사 후 전준우와 나승엽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 3루 위기에 처했다.
두산은 여덟 번째 투수 박치국(47경기)을 투입했는데 이 선택이 패착이 됐다. 박치국은 첫 타자 정훈에게 초구부터 공략당하며 1타점 결승타를 허용했고, 이후 보크로 주자를 한 베이스 더 보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12회 말 마지막 공격이 득점 없이 끝나면서 두산은 아무런 소득 없이 경기를 끝냈다.
롯데전 두산은 7 ⅔이닝 동안 7명의 불펜을 총동원하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마무리 김택연을 3이닝에 걸쳐 마운드에 올렸고 이영하와 홍건희는 연투를 했다. 정철원은 경기 없는 날 하루 휴식을 취하고 무려 4연투를 했다. 단 한 경기를 잡기 위해 여러 투수가 희생했다.
반드시 결과를 내야만 하는 상황에서 두산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마주했다. 힘은 힘대로 빼고 소득은 하나도 얻지 못했다. 과정이 의문투성이인데 결과마저 실망스럽다면 팬들은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4위 두산은 2020년부터 연이은 대형 FA 계약으로 '윈나우'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다. 7년 총액 85억 원의 허경민, 6년 총액 56억 원의 정수빈, 4년 총액 115억 원의 김재환, 6년 총액 152억 원의 양의지, 6년 총액 78억 원의 양석환까지 비싼 몸값의 선수들이 라인업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이 선수들의 전성기가 지나기 전에 반드시 한 번 더 우승해야 투자한 금액을 회수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두산은 후반기 18승 24패로 하락세가 확연하다. 그사이 순위 경쟁팀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는 한 발 더 달아났고, 이제 5위 KT 위즈가 1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모든 힘을 쏟아부었지만 지금 흐름이라면 5년 만에 우승은 험난해 보인다.
사진=뉴스1,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