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사실상 선두 추격은 어려워졌다. 이제는 자존심 문제다. LG 트윈스가 지긋지긋한 '호랑이 공포증' 탈출에 도전한다.
LG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서 KIA 타이거즈와 맞붙는다. LG는 '우승 청부사'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KIA는 '대투수' 양현종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현재 3위(65승 2무 57패 승률 0.533)를 마크하고 있는 LG는 선두 KIA(75승 2무 49패 승률 0.605)와 격차가 무려 9경기에 달한다. 시즌 종료까지 20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정규시즌 1위를 넘보기는 어렵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서 2.5경기 차로 거리를 좁힌 2위 삼성 라이온즈(69승 2무 56패 승률 0.552)를 따라잡고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려야 한다.
올 시즌 LG의 '통합 2연패' 목표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된 건 KIA와의 맞대결 성적이다. 15경기에서 3승 12패로 압도적 열세에 시달렸다. 삼성(6승 1무 8패), 두산 베어스(7승 6패) 등 다른 상위권 팀들과 맞붙었을 때 대등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KIA에는 유독 약했다.
특히 1위를 바짝 추격하던 상황에서 이른바 '호랑이 엉덩이를 만지면 미끄러진다'는 저주에 제대로 걸려버렸다. 지난 6월 KIA를 1.5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던 LG는 6월 18~20일 운명의 3연전에서 1승 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하고 3위로 밀려났다.
전반기를 선두에 3.5경기 차 뒤진 2위로 마친 LG는 후반기 첫 3연전(7월 9~11일)서 KIA를 만나 설욕에 도전했다. 그러나 시리즈 스윕패와 4위 추락이라는 혹독한 결과로 돌아왔다.
충격을 수습하고 다시 끈질기게 KIA의 뒤를 쫓은 LG는 한때 7경기까지 벌어졌던 격차를 4경기로 좁혀 8월 3연전(8월 16~18일)을 앞두고 다시 한번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만약 스윕에 성공한다면 1경기 차까지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위닝 시리즈, 루징 시리즈는커녕 3경기를 내리 패했다. KIA와 격차는 7경기로 벌어지며 사실상 선두 추격 의지가 꺾였다.
어느덧 LG는 KIA전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대로 천적 관계가 굳어진다면 가을야구 무대에서 KIA를 만나게 될 경우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
'호랑이 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 '우승 청부사' 에르난데스가 출격한다. 6시즌 동안 동행했던 장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에르난데스는 8월 8일 두산 베어스전(5이닝 7탈삼진 1실점)과 14일 한화 이글스전(6이닝 9탈삼진 1실점) 2경기 연속 빼어난 탈삼진 능력을 뽐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SSG 랜더스전(4이닝 4볼넷 2실점)과 키움 히어로즈전(7이닝 2피홈런 4실점)은 다소 주춤했지만, 8월 29일 KT 위즈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하며 우려의 시선을 지웠다. 다만 1이닝 전력투구로 어깨 뭉침 증세를 느껴 연투는 불발됐고, 3일 KIA전에 다시 선발로 나선다. 과연 에르난데스가 '1선발' 기대에 부응하는 호투로 KIA 타선을 봉쇄하고 LG를 '호랑이 공포증'에서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OSEN, 뉴시스
LG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서 KIA 타이거즈와 맞붙는다. LG는 '우승 청부사'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KIA는 '대투수' 양현종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현재 3위(65승 2무 57패 승률 0.533)를 마크하고 있는 LG는 선두 KIA(75승 2무 49패 승률 0.605)와 격차가 무려 9경기에 달한다. 시즌 종료까지 20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정규시즌 1위를 넘보기는 어렵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서 2.5경기 차로 거리를 좁힌 2위 삼성 라이온즈(69승 2무 56패 승률 0.552)를 따라잡고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려야 한다.
올 시즌 LG의 '통합 2연패' 목표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된 건 KIA와의 맞대결 성적이다. 15경기에서 3승 12패로 압도적 열세에 시달렸다. 삼성(6승 1무 8패), 두산 베어스(7승 6패) 등 다른 상위권 팀들과 맞붙었을 때 대등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KIA에는 유독 약했다.
특히 1위를 바짝 추격하던 상황에서 이른바 '호랑이 엉덩이를 만지면 미끄러진다'는 저주에 제대로 걸려버렸다. 지난 6월 KIA를 1.5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던 LG는 6월 18~20일 운명의 3연전에서 1승 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하고 3위로 밀려났다.
전반기를 선두에 3.5경기 차 뒤진 2위로 마친 LG는 후반기 첫 3연전(7월 9~11일)서 KIA를 만나 설욕에 도전했다. 그러나 시리즈 스윕패와 4위 추락이라는 혹독한 결과로 돌아왔다.
충격을 수습하고 다시 끈질기게 KIA의 뒤를 쫓은 LG는 한때 7경기까지 벌어졌던 격차를 4경기로 좁혀 8월 3연전(8월 16~18일)을 앞두고 다시 한번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만약 스윕에 성공한다면 1경기 차까지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위닝 시리즈, 루징 시리즈는커녕 3경기를 내리 패했다. KIA와 격차는 7경기로 벌어지며 사실상 선두 추격 의지가 꺾였다.
어느덧 LG는 KIA전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대로 천적 관계가 굳어진다면 가을야구 무대에서 KIA를 만나게 될 경우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
'호랑이 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 '우승 청부사' 에르난데스가 출격한다. 6시즌 동안 동행했던 장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에르난데스는 8월 8일 두산 베어스전(5이닝 7탈삼진 1실점)과 14일 한화 이글스전(6이닝 9탈삼진 1실점) 2경기 연속 빼어난 탈삼진 능력을 뽐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SSG 랜더스전(4이닝 4볼넷 2실점)과 키움 히어로즈전(7이닝 2피홈런 4실점)은 다소 주춤했지만, 8월 29일 KT 위즈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하며 우려의 시선을 지웠다. 다만 1이닝 전력투구로 어깨 뭉침 증세를 느껴 연투는 불발됐고, 3일 KIA전에 다시 선발로 나선다. 과연 에르난데스가 '1선발' 기대에 부응하는 호투로 KIA 타선을 봉쇄하고 LG를 '호랑이 공포증'에서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OSEN,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