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흐뭇할까'...손흥민, 1골 2도움 '그야말로 차력쇼' 토트넘도 극찬 세례→''SON의 활약은 필연적''
입력 : 2024.09.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손흥민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내자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도 박수를 보냈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1차전 졸전에 가까운 경기를 펼친 끝에 팔레스타인과 무승부를 거둔 대표팀은 반드시 승점 3점을 얻어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지난 팔레스타인과의 경기가 종료된 후 부진한 경기력에 대한 사과를 건네며 반전을 약속했다.


손흥민은 한창 시즌이 치러지고 있는 와중 긴 비행시간을 거쳐 대표팀에 합류했다. 피곤할 법했지만 그는 "경기장에서 늘 최선을 다하고 싶다. 동료들, 팬들을 위해 결과를 만들고 싶다. 한국을 한두 번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아니고 이를 핑계 삼을 생각은 없다. 유니폼을 입고 나라를 대표해 뛰는 건 영광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결의를 밝혔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이강인, 황희찬 등 2선 자원들과 적극적인 스위칭 플레이를 펼치며 많은 활동량을 가져갔다. 첫 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10분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중앙에 위치한 황희찬을 향해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다. 황희찬은 감각적인 터치 이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홍명보호의 첫 득점은 손흥민의 도움, 황희찬의 득점으로 탄생했다. 오만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오만은 전반 종료 직전 왼쪽 페널티 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알 사디는 강한 크로스를 문전 앞으로 보냈고 이는 정승현의 몸에 스쳐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을 1-1로 마친 대표팀을 보는 시선은 탐탁지 않았다.


일각에선 2003년 오만에 1-3으로 패한 오만 쇼크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대표팀엔 늘 위기에서 강했던 '캡틴' 손흥민이 건재했다.

손흥민은 후반 5분 오만 페널티 박스에서 상대 파울을 유도하는 동작으로 오만을 위협했다. 비록 비디오 판독(VAR) 이후 취소되긴 했으나 가벼운 컨디션을 엿볼 수 있었다.


이후 후반 37분 기다리던 역전골이 나왔다. 이번엔 이강인이 상대 집중 견제를 이겨낸 후 건넨 패스를 손흥민이 수비 블록이 모두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기가 막힌 왼발 감아차기로 골문을 열었다.


흐름을 탄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11분 혼신의 힘을 다한 질주 이후 슈팅을 가져갔다. 다만 이는 수비에 맞고 나왔고 욕심 없이 더 좋은 위치에 자리 잡은 주민규에게 전달하며 이날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도 구단 에이스이자 주장이기도 한 그의 활약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토트넘은 경기 직후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손흥민의 득점 소식을 알리며 "손흥민의 활약은 필연적이다. 1골 2도움을 기록해 한국이 오만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고 그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공식 SNS,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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