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vs 日 여자축구 결승전서 '빅뱅'…U-20 월드컵 왕좌 놓고 한 판 승부
입력 : 2024.09.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숙명의 라이벌' 북한과 일본이 월드컵 왕좌를 놓고 격돌한다.

북한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콜롬비아 산티아고 데 칼리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파스쿠알 게레로에서 열린 미국과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4강전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전반 22분 최일선의 선제골을 필두로 미국의 간헐적 역습을 막아낸 북한은 통산 네 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했으며, 2006년 러시아 대회와 2016년 파푸아뉴기니 대회 이후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반대쪽에서는 일본과 네덜란드가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겨뤘으며, 마쓰쿠보 마나카의 멀티골을 앞세운 일본이 2-0으로 승리했다. 북한과 일본의 결승전은 오는 22일콜롬비아 보고타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카마초에서 펼쳐진다.


북한은 이번 대회 폭발적인 화력을 보여줬다. 조별리그 F조에 속해 아르헨티나, 코스타리카, 네덜란드를 각각 6-2, 9-0, 2-0으로 격침했다. 16강에서는 E조 2위 오스트리아를 상대해 5-2로 대승했고, 8강 진출 후에는 여자축구 강국 브라질을 만나 1-0으로 이겼다.

기적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북한은 FIFA 랭킹 1위 미국에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아내며 결승에 선착했다. 12년 만의 우승을 꿈꾼 미국 선수단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삼켰다.

북한은 가장 최근 우승한 2016년 파푸아뉴기니 대회 당시에도 미국과 준결승전을 치러 2-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미국은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북한에 연달아 발목을 잡히며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게 됐다.


한편 독일을 꺾고 극적인 토너먼트 진출을 이룬 대한민국은 16강전에서 개최국 콜롬비아를 맞닥뜨려 0-1로 아쉽게 패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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