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작은 아이가 속삭였니?' 인니계 네덜란드인 반 페르시의 의문...'왜 신태용호로 합류해?'
입력 : 2024.09.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로빈 반 페르시가 메이스 힐허르스의 인도네시아 대표팀 합류에 의문을 표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Banten'은 23일(한국시간) "과거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스타 공격수였던 로빈 반 페르시가 FC트벤테의 2001년생 혼혈 센터백 힐 허르스의 결정에 대한 의문을 표했다.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가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 도전하는 것이 아닌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것이 원인이다"고 보도했다.



최근 힐 허르스의 결정은 수많은 축구 팬을 놀라게 했다. 그는 축구 강국 네덜란드 대표팀이 아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자신의 미래를 맡기는 과감한 선택을 단행했다.


이는 그가 불과 2001년생 젊은 나이에도 이미 최상위 수준의 리그로 평가받는 에레디비시 소속 트벤텐의 주전 수비수 임을 감안할 때 파격적인 결정이다.

인도네시아계 네덜란드인 힐 허르스는 트벤테의 유소년 시스템을 거쳐 성장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 발을 올린 것은 2020/21 시즌이다. 힐 허르스는 데뷔 시즌부터 3경기를 소화하며 기대를 모았다.


이듬해인 2020/21 시즌엔 공식전 26경기에 나서며 주전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심지어 2021/22 시즌, 2022/23 시즌엔 각각 35경기, 34경기를 소화하며 대체 불가능한 자원으로 분류됐다.

쟁쟁한 유망주들이 즐비한 네덜란드에서 U-21 연령별 대표팀에 뽑힐 정도로 기대감도 상당했다. 다만 그는 버질 반 다이크, 미키 반 더 벤, 스테판 데브리, 네이선 아케, 마타이스 더 리흐트 등 초호화 수비진을 갖춘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엔 선발되지 못했고 인도네시아 귀화를 결심했다.


SC헤렌벤의 감독이자 인도네시아계 네덜란드인 반 페르시는 힐 허르스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그는 "나는 왜 그가 인도네시아로 갔는지 궁금하다. 만일 그가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가졌다면 로날드 쿠만 감독으로부터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호출을 받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비범한 재능을 가졌고 아직 매우 어리다. 계속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다면 나는 그가 네덜란드 축구에 밝은 미래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귀화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19일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힐 허르스는 시민권을 부여받아 다음 달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 4차전 경기부터 인도네시아 국가대표로 활약할 예정이다.


한편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은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귀화를 국가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모든 국가는 특정 조건 하에서 선수를 귀화 시킬 수 있다. 우리는 인도네시아 출신의 뛰어난 해외 선수들을 통해 국가대표팀의 전력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Ban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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