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징계 받는 건가' 과르디올라 선임 이끈 맨시티 단장, 올 시즌 끝으로 떠난다…''내년 초 후임 물색 예정''
입력 : 2024.10.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2016년 펩 과르디올라 감독 선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치키 베히리스타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단장이 팀을 떠날 전망이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8일(현지시간) "베히리스타인이 올 시즌을 끝으로 자신의 역할을 마무리한다. 그는 당초 55세가 되던 해 물러나고자 했으나 구단 프로젝트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5년을 더 일했고, 이제는 정말 떠나고자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의 존재는 베히리스타인이 더욱 오래 일하게끔 만들어준 요인이었다"면서 "맨시티는 내년 1월부터 후임자 물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베히리스타인은 바르셀로나와 맨시티 두 구단의 전성기를 견인한 행정가다. 과거 선수 시절 레알 소시에다드, 바르셀로나 등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으며, 1999년 현역 은퇴 후 2003년 바르셀로나 단장직을 맡았다. 이후 2012년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얀 구단주의 러브콜을 받아 맨시티에 합류했다.

제2의 바르셀로나를 꿈꾼 맨시티는 베히리스타인의 가세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로베르토 만치니(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팀), 마누엘 펠레그리니(레알 베티스 발롬피에) 감독 체제를 거친 맨시티는 2016년 베히리스타인의 주도하에 과르디올라 감독을 선임했고, 결국 그토록 염원하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일각에서는 115건의 프리미어리그 규정 위반 혐의에 따른 징계 가능성이 베히리스타인 거취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스폰서십 분쟁과 관련해서는 승기를 잡았으나 더욱 많은 재판이 맨시티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유죄 판결 시 최소 승점 삭감, 최대 프리미어리그 퇴출 등 전례 없는 처벌을 점치기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재계약 협상 또한 이상기류가 흐를 공산이 크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시절부터 베히리스타인과 영혼의 콤비네이션을 자랑한 바 있다. 베히리스타인 대신 다른 단장과 일하는 것은 익숙한 일이 아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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