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인천→광주→창원→대전→다시 인천' 이명기, SSG서 코치로 새출발...7년만에 친정팀 복귀
입력 : 2024.10.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통산 3할 타자' 이명기(37)가 친정팀으로 돌아와 코치로 새롭게 출발한다.

SSG 랜더스는 15일 "다가오는 2025시즌을 대비해 3명의 신규 코치를 영입했다"며 "신규 코치는 세리자와 유지 전 두산 베어스 배터리코치, 이영욱 전 구단 전력분석원, 이명기 전 한화 이글스 선수"라고 공식 발표했다. SSG 구단에 따르면 신규 코치들은 16일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며, 보직은 추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눈에 띄는 이름은 최근 현역 은퇴를 발표한 이명기다. 2017년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떠났던 이명기는 7년 만에 친정팀이자 고향 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상인천중-인천고 출신의 '인천 토박이'인 이명기는 2006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2차 8라운드 63순위로 SK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까지는 1군 14경기 출전에 그쳤던 그는 2년의 군 공백기를 가진 뒤 2013년 26경기 타율 0.340(100타수 34안타)을 기록하며 조금씩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4년 83경기서 0.368(285타수 105안타)의 높은 타율과 데뷔 첫 100안타를 기록한 이명기는 2015년 SK의 주전 외야수로 도약해 137경기 타율 0.315(521타수 164안타) 3홈런 35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당시 팀 내 유일한 3할 타자였으며, 164안타는 이명기의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이다.



2016년 99경기 타율 0.272(287타수 78안타)로 주춤한 이명기는 2017년 4월 4대4 트레이드를 통해 SK를 떠나 KIA로 이적하며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았다. 115경기 타율 0.332(464타수 154안타) 9홈런 63타점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과 타점을 기록하며 KIA의 테이블세터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에 기여한 그는 생애 첫 우승 반지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18년에도 120경기 타율 0.302(447타수 135안타)로 두 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이명기는 2019년 7월 이우성과 1대1 맞트레이드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2020년 136경기 타율 0.306(477타수 146안타) 2홈런 45타점 활약으로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고, 2017년 KIA 시절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 반지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후 조금씩 NC에서 입지가 줄어들었고, 2022년 시즌 종료 후 첫 FA 자격을 획득했지만,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2023년 2월 한화가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극적으로 현역 생활을 연장한 이명기는 그해 개막 3경기 만에 치명적인 발목 부상을 당했다. 시즌 막판 복귀에 성공했으나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고, 결국 올해도 1군 4경기(7타수 무안타) 출장에 그친 이명기는 1군 통산 1,037경기 타율 0.305(3,624타수 1,104안타) 28홈런 327타점 574득점 108도루 OPS 0.754의 성적을 남기고 현역 은퇴를 선택했다.



은퇴 후 지도자로 새롭게 출발하는 이명기는 광주, 창원, 대전을 거쳐 다시 고향인 인천으로 돌아오게 됐다. SSG 구단은 "이명기, 이영욱 코치는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수년간 활약하는 등 구단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선수들과 소통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또한 구단은 이명기, 이영욱 코치가 커리어 내내 보여준 수준급 기량과 성실한 자세가 향후 코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와 SSG서 모두 배터리 코치를 맡았던 세리자와 코치도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SSG 구단은 "세리자와 코치는 KBO리그 13년 경력의 베테랑 코치로 검증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더불어 과거 SSG에서도 4년간(SK 2010~11년, SSG 2021~22년) 배터리코치를 담당하며 SSG 선수단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SG는 김종훈 타격코치, 김이슬·양지훈·김동호 투수코치, 이대수 수비코치, 임재현 주루코치, 윤인득 컨디셔닝 코치, 구본학 스트랭스 코치에게 내년 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사진=뉴시스, OSEN 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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