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2 장식할 든든한 수호신' 정해영, 'KS 마무리+프리미어12 대표팀 승선' 두 마리 토끼 모두 잡는다
입력 : 2024.10.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임창용 이후 26년 만의 타이거즈 구원왕 정해영(23)이 한국시리즈 마무리를 장식하고 국가대표팀 승선을 노리고 있다.

정해영은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2021시즌부터 마무리 투수를 맡기 시작한 그는 클로저 자리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21시즌 최연소 30세이브 기록을 경신했고 2021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도 활약이 빛났다. 지난 6월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전까지 31경기 2승 1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KBO리그 역대 최연소 세이브 기록을 경신했으며 올스타전 팬 투표 1위를 달성하는 쾌거도 이뤄냈다.



기량이 한 단계 발전한 정해영의 발목을 잡은 건 부상이었다. 그는 지난 6월 한화전에서 오른쪽 어깨 회전근 염증 부상을 당해 1군에서 말소됐다. 전반기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으며 올스타전도 좌절됐다.

한 차례 시련이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지난 8월 부상에서 돌아온 정해영은 복귀 후에도 안정적으로 뒷문을 지키며 KIA의 정규시즌 우승에 기여했다. 2024시즌 31세이브를 달성한 정해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랐다. 타이거즈 소속 선수가 구원왕을 차지한 건 1998년 임창용(8승 7패 34세이브) 이후 26년 만이었다.



정해영은 지난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 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5-4 승리를 지켜냈다. 예열을 마친 그는 이제 두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

첫 번째는 한국시리즈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이다. 대개 우승팀의 마무리 투수가 한국시리즈를 끝내는 경우가 많다, 정해영 역시 이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되는 마지막 순간 마운드 위에 서 있는 건 마무리 투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로망이다.

두 번째는 국가대표팀 승선이다. 한국시리즈가 종료되면 다음달 9일부터 24일까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 프리미어12가 열린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팀 코리아’ 훈련에 소집된 선수 35명을 발표했는데 정해영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시리즈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남긴다면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 28인에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자기 손으로 우승을 확정 짓고 태극 마크를 다는 것 모두 정해영에게 놓칠 수 없는 목표다. 지금 그는 어느 때보다 두 가지 소원을 성취하는 데 가까워졌다. 정해영이 KIA와 한국 대표팀의 수호신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OSEN,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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