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매체 확인' 사우디, '연봉 372억→클린스만에게 패배' 만치니 전격 경질…''국왕 승인만 남아''
입력 : 2024.10.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만치니(59) 감독이 불명예스럽게 퇴장한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복수의 이탈리아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축구연맹(SAFF)이 만치니를 경질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SAFF는 이미 결정을 내렸으며, 사우디 국왕이 승인하면 효력이 발생한다"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만치니는 작년 여름 이탈리아 감독직을 돌연 사임했고, 불과 몇 주 뒤 사우디에 부임했다"고 전했다.


SAFF는 만치니를 선임할 당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진출 및 본선 호성적을 목표로 삼았다. 1994 FIFA 미국 월드컵 이후 토너먼트를 밟아본 경험이 없기도 하거니와 당장 10년 뒤 개최국 자격으로 월드컵에 출전해야 하는 실정이다.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가 스타플레이어 영입에 힘을 쏟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만치니의 연봉은 무려 2,500만 유로(약 372억 원)에 달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 등을 뛰어넘는 세계 최고 급여였다.



SAFF가 하달한 첫 임무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끔찍했다. 만치니는 16강전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을 맞닥뜨렸고, 승부차기 끝 고배를 삼켰다. 패배를 직감하자 급기야 그라운드를 이탈, 빈축을 사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만치니는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첫 4경기 1승에 그치며 최악의 성적을 냈다. 심지어는 팬들과 충돌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이대로라면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뿔이 난 SAFF는 만치니를 경질하기로 결정했고,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꺾는 이변을 일으킨 에르베 르나르 전 감독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영국 매체 '골닷컴'에 의하면 만치니는 유럽 무대 복귀를 모색할 전망이다. 실제로 감독을 교체한 후 성적 부진에 허덕이는 AC 밀란, 볼로냐 FC 1909, UC 삼프도리아 등 세리에 A 구단이 만치니 선임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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